Low Carb Denver 2019년 학회와 Carnivore Conference(육식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저와 함께 하신 분들은 건강한 삶에 관심이 많으신 저탄고지학회 임원인 사랑의 의원 송재현 원장님, 건세 바이오틱스의 정명일 박사님, 이영안과의 이영훈 원장님, 소중한 유 외과 의원의 황미진 원장님, 포에버성형외과 김해영 원장님 그리고 키토제닉 라이프를 실천하시는 키크연의 토키, 로우, 금채님이 함께하셨고, 지방의 누명 MBC 관계자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학회는 주로 의사선생님들이 강연하시고 SBS스페셜 2019년 끼니의 반란으로 더욱더 화제가 되었던 캐나다의 신장내과 전문의로 독소를 비우는 몸(The Complete Guide to Fasting), 비만코드(Obesity Code), The Longevity solution, Diabetes Code로 또 알려지신 제이슨 펑(Jason Fung), 지방의 역설(The Big Fat Surprise)의 저자 니나 타이숄스(Nina Teicholz), Diet Doctor의 Andreas Eenfeldt, 학회를 주관한 Jeffry Gerber, The Fat Emperor 의 Ivor Cummins, 또 Eric Westman, Dariush Mozaffarian 등 식이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시는 저명한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오셨고 좋은 강의와 더불어 저 역시 많은 공부를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저탄수화물 식이, 당질 제한식이가 중요함이 주요 골자가 되겠는데요.
특히 키토제닉 식사를 하면 비만, 간질, 다낭성 난소 증후군, 제2형 당뇨 등 많은 질병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 학회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육식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많으셨고, 그로 인해 득을 본 환자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인 것인가?(물론 정제된 탄수화물은 좋지 않습니다) 고혈당이 좋지 않은 이유가 인슐린의 증가를 불러오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악순환들이 일어나는 것 때문이라면 결국,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잘 다스리는 것이야 말로 건강과 직결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니까요.
나와 내 부모님이 다르듯, 인체마다 다르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은 질환별 식이요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저의 관심을 차지했습니다.

150kg 나갔던 남성이 키토제닉 식단을 하다가 육식을 하면서 몸을 반으로 줄인 분이 있는가하면, 간질 발작을 미리 알려주는 보호견이 애완견으로 전락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10년 전 여성이 간질을 앓고 있었고, 간질 발작 1~2분 전에 개가 인지하고 알려주면 부엌(칼등, 위험한 집기 등이 있기 때문) 일을 하다가 안전한 소파로 가서 앉게 된다고 했습니다.

케토제닉 식단을 실천하면서 횟수가 줄었고 육식을 최근 1년 반 했는데 이제는 온전히 간질에서 나아서 보호견에서 지금은 애완견이 되었다는 겁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이렇듯 우리의 식이습관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과 식이습관만 잘 챙겨도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Dave Feldman은 스스로 식이에 따른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기로 유명한데요. 그의 실험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White Bread Experiment 이었습니다. 흰빵과 가공 육류(햄)를 10일 동안 먹었을 때 그의 LDL이 296에서 83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이죠. 감소했으니까 좋은 것 아닌가? 사실 모든 LDL이 나쁜 것도 아니고, small dense나 산화된 형태가 안 좋은 거겠죠. 사실 LDL은 인지질과 콜레스테롤이 있는 Lipoprotein으로 에너지 대사와 관련이 된 것이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LDL이 어느 수준 이상이면 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그런데 위험인자를 배제할 수는 없어서 처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경우도 많지만요(^^). 고지혈인데 스타틴 처방을 안 해줘서 내 건강이 이렇게 된 것 아니냐는 risk를 쓰긴 힘드니까요.

결론은 고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LDL은 줄어들었고, TG(중성지방)은 증가했고 HDL은 20가량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체중 또한 감소했습니다.
또 신기했던 것은 LDL과 체중은 반비례를 그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실험으로 끝나서는 안 되겠죠?

그의 두 번째 실험에서는 20일 동안 10am, 3pm, 8pm 세 차례 동안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식사를 했습니다. 고기와 달걀이 들어간 저탄수 식단을 먹었는데, TG 감소, LDL 상승, 체중 감소했습니다. 그의 LDL콜레스테롤은 거의 300에 육박했다는 것이고, 어느 선까지의 LDL이 괜찮은 것인지 아직은 계속 실험중이고 연구 중이긴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LDL이 높은 게 나쁘다는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는 거죠.

2019년 3월 6일부터 10일까지 한 이번 학회를 통해 저탄고지 식단이 중요하다는 것은 확실히 인지된 상태이고, 강의 때 들었던 자료들을 다시 정리하고 있지만, 제가 듣고 느꼈던 것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먹은 것이 곧 내가 된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 되겠어요.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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