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엠디 한국의약통신은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2019년 일본 드럭스토어쇼 참가 및 약국경영 연수단’의 일본 약국 경영 연수를 진행했다.
본지에서는 ‘2019년 일본 약국 변화와 흐름’을 주제로 일본의 약업 환경과 약국 현황을 소개하는 기획특집을 연재한다.<편집자주>

지역 대표 1약국 1법인 드럭스토어 ‘마리약국’
50년 전통· 가족운영· 한방공부·건강정보 전달

▲ 왼쪽부터 이장우 울산시약 이사, 마리약국 야마시타 아츠코 약국장, 등록판매자인 남편, 허세룡 울산시약 부회장/ 사진= 김이슬 기자

약국을 들어서자 환한 미소로 연수단을 반기는 야마시타 아츠코 여약사는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1인 법인 드럭스토어형 약국 ‘마리약국’의 약국장이다.

마리약국은 현재 가족이 운영하는 약국이다. 야마시타 약국장을 비롯해 남편과 며느리는 일반약 중 2류, 3류 의약품의 판매가 가능한 등록판매자이며, 약사인 아들은 야마시타 센희 씨는 다이쇼(大正)제약회사의 영업 추진본부에서 브랜드매니저 등을 거쳐 현재는 ‘고객 119번실’ 책임자이다. 그는 영업이나 마케팅의 기본이 고객이기 때문에 고객 담당부서를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리약국은 하루 처방전 10~30개 정도로 처방전 비율은 낮지만 약국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이 ‘고령자’인 점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약력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지역밀착형약국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체인 드럭스토어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드링크제의 경우에도 ‘셀프메디케이션 복약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피력, 주변 대형 드럭스토어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78세인 야마시타 약국장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한방 공부를 계속하며 그 실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의 경우 얼굴만 봐도 어느 정도 증상이 파악이 될 정도라고.

야마시타 약국장은 “한방 공부를 통해 습득한 지식으로 환자에게 먼저 질문을 하고 증상을 상담한다. 3분 정도 상담하다 보면 증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환자에게 적절한 약을 건네고 있다.”면서 “기계가 약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된 만큼 약사는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약사는 지속적으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마리약국 외관/ 사진= 김이슬 기자

오랜 시간 지역을 대표하는 약국인 만큼 환자와 약국이 서로를 생각하는 애정은 남다르다.

마리약국은 1층에는 드럭스토어, 2층에는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1층 매장에는 화장품 비율이 높고, 따로 상담 카운터까지 마련되어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진열 방식을 새롭게 바꿔 동선을 최소화 했으며,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거뒀다.

마리약국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건강정보 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일환으로 마리약국에는 카운터 앞에 질환별 책자와 팸플릿과 잡지 등을 비치해 자연스럽게 환자들이 건강에 흥미를 갖도록 했다. 이 중 한 잡지에는 야마시타 약국장의 변비 관리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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