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백신연구소(IVI) 협력 활성화 포럼’ 단체사진

국내 백신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국제보건의료에 대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하기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6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제백신연구소 협력 활성화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 포럼은 IVI(국제백신연구소)와 대한민국 정부 및 산학연이 모여 협력 실현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국제보건의료 향상 및 백신산업 글로벌화 방안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 국회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

이명수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전염병의 위협은 항상 상존하고 있으며 최근 홍역 집단발병과 지난해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라는 전염병으로 위협을 다시금 경험했다. 백신은 주권의 문제이자 안보의 문제”라며“항상 필요한 백신이 저렴하게 원활히 공급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급화가 아직 되지 않은 백신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백신의 중요성과 백신의 개발‧공급을 위한 다자간 협력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세션1에서는 ▲IVI소개 및 주요성과 ▲IVI 백신 연구 개발 역량 및 협력분야 ▲IVI 개도국 현장연구 역량 및 협력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IVI소개 및 주요성과를 설명한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IVI를 유치하고 지원함으로써 세계보건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는 각종 백신의 자급화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인구 5천만의 한국은 독립적인 백신시장으로서는 비교적 작다. 따라서 국내 백신 자급화는 바로 해외 수출로 이어지고, 백신 기업들은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전 그는 "세계적으로 많은 백신이 상용화돼 있는 상황에 비해 한국의 백신 자급률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좌측부터 장양석 센터장(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조민 센터장(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미생물실증지원센터), 김현철 단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 진흥본부 R&D 기획단), 김순애 평가연구부장(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김현원 실장(코이카 국제질병퇴치기금실)

세션2에서는 ▲정부와 IVI 협력 ▲유관기관과 IVI 협력 ▲산업계&학계와 IVI 협력 등 3가지 유형의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먼저 정부 측은 그 동안 국제백신연구소를 지원하며 백신개발 공동연구, WHO PQ 획득, 해외임상시험, 인력양성, 글로벌 R&D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성과를 거뒀음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백신연구과 정경태 과장은 ”정부는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을 진행중이고 1년 후 본격적 운영을 위한 심의와 규정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국제기구국 인권사회과 정진호 서기관은 “IVI 유치 당시부터 IVI 활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외교부 국제기구 국장이 IVI 이사 중 한명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목적의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며 “효율성과 효과성 제고가 요구되며 이러한 요소들은 국제적인 위상 강화에 기여하고 더 많은 관심과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3번째 토의 패널이었던 산업계‧학계에서는 IVI와의 협력과 관련한 현실적인 의견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이사는 “더 많은 전문가들을 통한 개발연구를 통해 산업화면으로 강화되고, IVI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굉장히 잘 구축되어 있듯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백신산업에도 적극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적용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셀트리온 이수영 상무

셀트리온 이수영 상무는 “국내의 백신기업들이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여건은 이미 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통상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화를 해낼 수 있는 가격과 유통의 특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한백신학회 강진한 회장은 “질병은 반복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연구는 계속돼야하고 질병이 유행되면 그 상황에 맞게 다시 재조정 돼야 한다. 백신의 개발 과정이 최소 8~11년이고 상용화되기 어려운 상황들을 봤을 때 임상연구자들과 협력해 연구하는 것이 시간 비용을 줄이고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대한감염학회 김양수 이사장

대한감염학회 김양수 이사장은 “학회 회원들이 IVI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황이며, IVI의 활성화와 다자간 협력을 위해서는 백신포럼과 같은 장을 만들어서 끊임없는 대화가 오고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개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다학제적인 연구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10년동안 신종인플루엔자(2009년), 메르스(2015년), 지카바이러스(2016년) 등 신변종 감염병의 끊임없는 도전과, 기존에 해결되지 않은 결핵, 항생제 내성 등에 맞서 대응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백신 연구 개발은 정부 부처 간 협력이 필요하며, 공공, 민간 부문의 백신개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와 더불어 국제적 차원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끝으로 "IVI와 국내의 환경 차이는 존재하지만 공통분모가 더 많아 협력관계에서 크게 기대된다"며 국제백신연구소와 산학연관의 향후 협력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날 포럼에는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주한 스웨덴 대사 야콥할그렌, 주한 인도 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백신연구과 정경태 과장, 외교부 국제기구국 인권사회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물의약품 연구과 이광문 과장 등 내외빈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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