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대학의 오쿠 히로마사 준교수팀은 한천(寒天)을 가공하여 빛을 효과적으로 반사하는 시트를 개발했다. 빛을 비추면 직선으로 반사해서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식품에 문자나 영상을 투영할 수 있는 것 외에도 내시경 검사 때 병소(病巢)의 표시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회사나 의료계 기업과 협력하여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반사시트는 표면은 평평하고 미끄러우며 뒷면은 미세한 요철이 있는 정육면체가 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시트로부터 정육면체의 내부에 들어간 빛은, 빛이 온 방향으로 반사된다. 입사(入射)된 방향과 반사된 방향이 겹쳐지기 때문에 빛이 밝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교통표식이나 자전거의 뒤쪽에 붙이는 반사판과 같은 구조다. 뒷면을 가공하기 위해 틀에 붓고, 식혀서 굳힌다. 시험적으로 만든 시트의 두께는 6~7mm로, 3mm 정도 있으면 반사되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보통의 반사재는 유리나 플라스틱을 가공한다. 개발한 시트는 한천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식품소재로 사용 가능하며 체내에 들어가도 해가 없다.

식품에 부착하면 영상을 투영하는 프로젝션 맵핑으로 사용 가능하고 문자나 영상이 떠오른다. 반사시트에 표시를 하고 그 움직임을 기계가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든다. 식품을 움직여도 영상이나 문자를 계속해서 투영할 수도 있다. 파티나 결혼식 등의 연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시경으로 장기 등을 검사할 때 병소(病巢)나 신경 쓰이는 부분에 반사시트를 두면 수술 때의 수술 부위 표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내시경이 어디를 비추고 있는 가를 파악하거나, 사진을 촬영할 때의 표식으로서 이용 가능하다.

이후, 반사재의 형태를 바꿔보거나 소재를 더욱 굴절율 높은 식재로 바꾸는 것으로 더욱 사용하기 쉽도록 할 계획이다. 어떻게 품질을 관리하는가에 대한 과제 극복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닛케이산교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