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 김대업 신임 회장/ 사진= 김이슬 기자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대한약사회는 12일 오후 2시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제65회 정기대의원총회 및 대한약사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제39대 집행부의 출발을 알렸다. 

김대업 신임 회장은 회원의 고충을 우선 해결하는 회장,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8만 약사의 대표로서 국가와 국민 앞에 당당한 약사회를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전문의약품 공공재 개선▲커뮤니티케어의 약사의 역할 확대 ▲대한약사회의 중심 정책 방향 설계를 주요 사업으로 꼽고 약사 희망을 위한 큰 발걸음 내딛었다.

김 신임 회장은 “대한약사회장에 취임하는 자리에서 드리고 싶은 첫 말씀은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 의사의 처방에 의해 구매 품목과 양이 결정된다. 약사가 구매 품목을 정할 수도 없고 구매량을 결정할 수도 없다.”면서 “처방이 중단되어 재고가 남아도 이를 약사 스스로 소진할 방법이 없다. 재고가 많이 남을 때 공산품처럼 원플러스원을 할 수도 없고 가격 인하 같은 마케팅 방법으로 재고를 소진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공재 성격의 의약품에 대해 과도하게 약사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잘못된 정책들은 하나하나 수정되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약사만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편익과 부합하는 것이다.”면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에 힘이 되어 주시고, 격려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만 개의 제네릭 의약품이 각자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현실은 정상적이지 않다. 공동생동이라는 잘못된 제도로 제네릭 의약품이 난립하여 빚어지고 있는 여러 문제도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케어를 통한 약사 직능 확대로 국가 보건의료제도 발전과 건강한 국민의 삶에 기여하게 될 약사상을 그렸다.    

그는 “지역약사회와 약국들이 건강관리자로서 커뮤니티케어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약사들이 환자 안전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의약품 부작용의 예방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민의 안전한 삶과 건강한 삶에 대한 갈망은 무한대로 증가하고 있다. 약사 직능의 미래는 더 적극적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열려갈 것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약사가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 받는다면 그리고 약사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한다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약사회 집행부 교체기에 약사회를 패싱하고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약사 정원을 늘려 소규모 약대 신설을 추진하고, 약사를 제외한 첩약건강보험을 추진하는 행태를 꼬집었다.

그는 “저는 8만 약사들의 대표자로서 당당하게 약사의 권리, 약사 직능의 가치를 주장하고 쟁취하고 실현해 나갈 것이다. 약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면서 약사 직능을 위한 약사의 권리를 반드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3년, 약사로서 우리들의 삶이 정말로 달라졌고,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는 약사회 회무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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