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SK와 미국 화이자가 일반의약품 사업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GSK가 68%, 화이자가 32% 출자하기로 했다. GSK는 통합 완료 후 3년 이내에 새 회사의 주식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처방약· 백신과 일반약(OTC) 2개 사업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새 회사의 매출액은 98억 파운드로 미국 존슨앤존슨(J&J)를 웃도는 세계 최대 OTC기업이 된다. 회사명은 ‘GSK 컨슈머헬스케어’이며, 올해 하반기 통합을 완료할 전망이다.

GSK의 일반약의약품 사업은 치약 ‘센소다인’, 항염증치료제 ‘볼타렌’ 등이 주력 제품으로 2017년 12월기 매출은 71억 파운드였다.

화이자의 경우 진통제 ‘애드빌’, 비타민제 ‘센트룸’ 등을 담당하며 동일 기준 27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GSK는 전문의약품과 백신의 개발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화이자와 통합으로 수익력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사업을 분리해 의료분야의 연구개발(R&D) 확충에 주력할 생각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초에는 미국 암 치료제 벤처회사인 테사로를 5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엠마 왐슬리 GSK CEO는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글로벌 기업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GSK는 통합 완료부터 5년간 새로운 회사를 상장시킬 것인지 결정하는 권리를 가진다.

앞서 GSK는 지난 4~6월기에 노바티스로부터 130억 달러를 들여 일반의약품의 합병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화이자와 합병으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력을 높여 2022년까지 5억 파운드 정도의 비용을 삭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그동안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그친 컨슈머사업의 매각을 모색해 왔다. 2017년 10월에 컨슈머사업을 분리할 방침임을 밝히고 미국 P&G 등이 인수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GSK도 이름을 올렸지만 일단 계획을 철회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합작은 새로운 형태로 대형 재편이 실현되는 셈이다.

세계 제약업계는 현재 신약에 주력하기 위해 일반약 사업을 분리하고 경영을 슬림화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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