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 김이슬 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하 식약처)이 내년 5월 총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류영진 처장은 지난 16일 제57회 부산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조만간 부산에 내려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류 처장의 발언은 내년 총선 출마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류 처장은 “부산을 떠난 지 20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개국 약사를 대표해서 식약처의 처장이 됐다는 긍지로 열심히 해왔다. 우리 약사들에게 얼마나 아쉬움이 있는지 마음속에 무슨 마음을 먹고 있는지 현장 경험이 있는 저로서 헤아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곧 부산으로 내려올 생각이다. 이 길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생각도 한다. 어떤 길이 약사와 국민, 부산을 위한 길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거취에 대한 명확한 발언은 아니었으나, 류영진 처장이 공식석상에서 직접 “부산으로 내려올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내포해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그동안 류영진 식약처장의 처장직 사퇴는 이미 제약업계와 정부에 떠돌고 있던 소문이다. 류 처장의 정치적 배경 때문이라는 설 때문이다.

류 처장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직능특보를 맡으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당시 류 처장은 직능특보이자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문재인 캠프 보건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직능 배려 차원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배정받았으나 낙선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장을 맡아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원했다.

현재 정부는 새로운 식약처장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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