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필요한 중증환자는 대학병원과 연계하여 해결
대장암 적정성평가 5회 연속 1등급, 2002년 이후 4,500건 수술 월 40건
개원 29년에 국내 1위 위치, 2020년 세계 최고 대장항문 전문병원 비전 선포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151 (방배동)에 위치한 대항병원은 우리나라 대장항문 병원의 최고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2011년, 2015년, 2018년 3회 연속 지정을 받았다. 특히 3기 전문병원은 환자 구성 비율, 진료량, 병상수. 필수 진료 과목, 의료인력, 의료의 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7개 지정기준 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와 전문병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에 총 109개의 전문병원이 지정되었으며, 이 중 대장항문 전문병원 지정은 대항병원을 비롯하여 전국 4곳에 불과하다.

대항병원은 또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선정한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2013년 이후 2018년까지 5년 연속 1등급 평가를 받았다.

대항병원의 이러한 결실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실로 국 내 최대의 전문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대항병원은 치질센터, 탈장센터, 대장암센터,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ESD센터, 급성충수염센터 등 7개 센터에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부인과, 비뇨의학과, 유방갑상선과 등 5개 진료과를 가지고 있는 전문병윈이다.

또 2012년에는 2020년 세계 최고의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추구하는 비전선포식을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의료진과 전직원이 매진하고 있다.

대항병원은 강남본원과 신도림, 상계 분원을 포함해 총 32명의 전문 의료진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대장암센터는 대장암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2000년 2월 개설했으며 현재까지 4,500건이 넘는 수술을 집도하여 우리나라 대장암 연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늘은 대항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총괄하고 있는 이두석 원장을 만나 그동안 대장암센터가 이룩한 업적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대항병원이 1990년에 개원하여 올해로 29년이 됩니다. 대항병원이 국내 최고의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대장항문이라는 하나의 특화된 영역에 전문성을 가져가면서 지속적으로 한 우물만 판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1990년 서울외과클리닉으로 출발한 대항병원은 당시 항문 질환 병원이 많지 않아 서울지역의 치질수술 1/4을 담당할 정도로 많은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대장항문질환을 치료하고자 영역을 넓혔고, 그중에서도 조기대장암에 초점을 맞춰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내시경으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선도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영역들을 개척해 나가고, 선도적으로 개발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던 거죠.

대장암 중에서도 주로 조기대장암을 중심으로 수술을 하시는군요. 조기대장암 수술과 일반 대장암 수술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대항병원 내시경센터에서는 월 3천여 건의 대장내시경을 진행하며 매월 40명 정도의 새로운 조기대장암 환자를 발견합니다.

조기대장암은 암세포가 대장표면 즉, 점막층과 점막하층에만 국한돼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는 점막하박리법(ESD)을 통해 절제할 수 있습니다.

점막하박리법(ESD)는 내시경으로 암을 장벽에서 벗겨내는 것으로 점막하층에 약물을 주입하여 점막과 근육층이 분리될 수 있도록 점막하층을 부풀린 후 내시경을 통해 삽입한 나이프로 병변의 점막하층을 박리하여 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수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하지만 ESD는 종양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없이 수면에 가까운 진정요법을 이용하여 절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없으며, 시술 후 통증이나 흉터가 없습니다. 또한 2~3일의 입원 치료 후에는 바로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며, 일상생활은 물론 운동 역시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 대항병원이 가장 먼저 도입하여 단일 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대장 ESD 1,000례를 돌파하였으며 현재까지 약 1,900례 이상의 내시경점막하박리법(ESD) 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장을 절제하지 않고 암만 절제 하는 게 조기대장암 수술의 핵심이라는 말씀이시죠.
네, 한마디로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내시경은 도중에 외과 수술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시경만으로 병변을 제 거하기 어려울 경우 수술을 시행하는 건데요. 이때 내시경과 수술을 모두 집도할 수 있는 외과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타 병원과 달리 대항병원은 외과전문의들이 주로 내시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한 수술이 가능해집니다.

국내 최초로 14cm 용종을 제거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데 있지 않을 까요.

부작용이나 주의점이 있다면?
대장벽은 매우 얇아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경우 숙련된 의사도 5% 전후의 비교 적 높은 천공 위험성이 있으며, 일괄절제에 걸리는 시간도 적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큰 수술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리고, 합병증을 최소화 하려면 경험이 많고 숙련된 내시경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 서 5회 연속 1등급을 받으셨어요.
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암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2012 년부터 대장암 적정성평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항병원은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여부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최소한의 임파절 절제 여부 ▲수술 후 항암제 투여 여부 등의 지 표 평가에서 매년 종합 평균 점수를 넘어 1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항병원이 다른 병원하고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다면?
대항병원은 현재 13명의 대장항문외과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보통 대학병원의 대장외과에 7명 안팎의 전 문의가 있으니 비교적 많은 수 인거죠. 대항병원의 전문의들은 항문질환을 보다 세부적으로 분류해 치료합니다. 제가 대장암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것처럼 복잡한 치루나 탈장, 변비 등 각 영역에 특화된 의료진이 케이스를 담당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장암센터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종합병원과 같은 큰 병원에서의 암 수술은 전문 분야 별로 나뉜 시스템에서 진행됩니다.

외래, 수술, 항암 등 각 파트별 의료진과 간호부서가 개별 담당하여 환자를 관리하죠.

외과 의사 2명, 전담 코디네이터 2명, 간호사 18명으로 구성된 대항병원 대장암 전담팀은 환자가 처음 진료를 보는 외래에서부터 검사, 수술, 입·퇴원, 항암치료, 추후 관리까지 모든 부분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상담과 관리가 필요한 대장암의 특성에 맞춰 환자와 의료진을 잇는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환자는 언제 어디서라도 담당 주치의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으며, 약물 및 식사 등 간단한 상담은 간호사 출신의 코디네이터가 책임지고 상담을 진행합니다.

이는 대항병원(81병상) 규모의 작은 병원에선 갖추기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대항병원 의료진은 연구 및 학회활동을 활발히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30여 명의 의료진이 국내외 학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여 세계적인 외과 의사들의 최근 치료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치료성적을 학회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마운트 시나이병원, 미네소타 대학병원, 영국 세인트 마크병원, 일본 토라노몬병원 등 세계 유수의 병원과 활발한 교류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항병원 대장암센터가 추구해 나가실 방향은?
국내 6대 암 중 하나인 대장암은 그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예후가 좋고, 삶의 질 또한 올라가게 되는데요.
대항병원 대장암센터는 국제 학술지와 세계 대장항문병 학회에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병원 장기연수, 자체 연구 발표회를 통해 대장암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하고 맞춤 치료 원칙에 따라 최소침습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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