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영 김인수 교수/ 연세의료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인수 교수팀이 초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뿐 아니라 심장에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아 기록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고 된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던 과거 병력이 없는 18세 이상 남녀 432,5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3.9±1.3년 동안 진행 된 연구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증가되면 심방세동 발생 환자 수치가 함께 높아짐을 확인했다. 즉, 미세먼지의 용량에 따라 인체 반응이 영향을 받았다는 용량-반응성 (concentration-responsive) 연관성을 보였다.

모든 연구대상자의 1.3%가 연구기간 동안 새롭게 심방세동 증세를 진단받았다. 이는 5년간 약 0.9%의 인원이 새롭게 심방세동을 겪게 된다는 세브란스병원의 자체 통계보다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의 종류에 따른 변화도 발견됐다. PM2.5 로 표기되는 초미세먼지가 10㎍/m3 증가 되면 심방세동 환자도 17.9% 증가했다. 초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 상황에서는 10㎍/m3 증가 시 심방세동 환자가 3.4%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결과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미세먼지 보다 심방세동 발생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인자임이 밝혀졌다.

정보영 교수는 "미국 또는 유럽 권역에서 수행 된 일부 소규모 연구와 달리 상대적으로 연평균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동아시아 권역세서 수행 된 대규모 연구라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각 질환과의 연관성을 살피는데 적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일반 인구 집단에서 장기간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과 심방세동 발생과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과 건강한 성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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