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염에 활용되는 ‘구풍해독탕’의 기능

P379호 한국의약통신l승인2019.0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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腫痛· 口內炎에 효과 및‘디프테리아’와 적응증 유사
OTC 물약…가글하듯 복용하면 효과 UP, 해독에도 탁월

구풍해독탕은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그 중에서도 천정혈과 부돌혈에 주로 작용하는 방제입니다.

*천정(하늘 천 天, 솥 정 鼎): 天은 얼굴을 뜻하며 鼎은 목 부위를 뜻합니다.
인후종통, 편도선염, 호흡곤란,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올 때와 관련됩니다.
 
*부돌(도울 부 扶, 갑자기 돌 突): 扶는 측면을 뜻하고 突은 불룩하게 나온 것을 뜻합니다.
인후종통, 갑상선종대, 기침, 가래와 관련됩니다.

부돌혈은 흉쇄유돌근의 가운데에 있으며 천정혈은 흉쇄유돌근의 바깥쪽으로 부돌혈 한치 아래에 있습니다.
구풍해독탕은 咽喉(인후)의 腫痛(종통) 및 口內炎(구내염)에 사용합니다.
인후의 종통에는 길경(桔梗), 석고(石膏)가 잘 쓰이는데 본래의 구풍해독산(驅風解毒散)에도 길경, 석고가 잘 가미가 되며 약국 OTC에는 길경석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풍해독탕의 적응증은 디프테리아와도 유사합니다.(디프테리아와 유사한 것이지 디프테리아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5년간 디프테리아환자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디프테리아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디프테리아의 <독소>가 심근이나 신경에 침범하여 심근염, 신경염,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천정(天鼎), 부돌(扶突)을 비롯한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에 풍사가 침범하면 역시 심근염, 신경염, 마비, 중풍, 고혈압 등이 발현됩니다.

이런 증상이 “디프테리아 때문이다.”라는 게 아니라 병증의 흐름이 내인(內引)에 의해서든 외사(外邪 디프테리아든 어느 세균이든 바이러스든)에 의해서든 인후종통이 깊어지면 위와 같은 심장 관련 질환, 중풍,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풍해독탕은 OTC 물약으로도 나오고 있는데 입안에 머금고 가글하듯이 조금씩 목을 적시듯이 삼키라고 복약지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약의 효과를 훨씬 높여줍니다. 인후가 붓고 오한발열이 심할 때, 구풍해독탕을 입안에 머금고 입안을 행구 듯이 한 모금씩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내경』에 “얼굴이 부은 것은 풍(風)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방기황기탕에서 설명 드렸던 내용을 다시 복습합시다.

저는 풍을 바이러스로도 해석합니다.
풍이란 바이러스 혹은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세포 및 조직 기능의 이상입니다.
즉, 내경에 따르면 얼굴이 부은 것은 바이러스 침입으로 림프조직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또, 『동의보감』과 『만병회춘』에서는 뺨이 부은 것은 또는 그로 인한 통증은 풍열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풍열風熱은 <풍 + 열> 인데 여기서 熱은 염증과 독소를 의미합니다.
PGE2, IL-6, COX-2 및 TNA-α, IL-1β, NO 등의 염증성 물질들을 열(熱)이라는 증상의 매개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풍열 외에도 뺨이 부은 원인으로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쌓인 위열을 꼽습니다.

기름진 음식, 특히 튀김 등의 음식은 비장, 췌장, 간, 위장, 소장, 대장, 폐, 신장에 모두 부담을 주며 혈관 내에 점착하여 혈관을 좁게 만듭니다. 그리고 장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외부 이물질의 침입에 대한 방어력을 취약하게 만들어서 세포가 쉽게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에 감염되게 합니다.

혈류 내 포도당을 감지하여 췌장의 베타세포가 포도당에 대해 잘 대응하도록 하는 단백질이 GnT-4a, Slc2a2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컨트롤 하는 단백질이 Foxa2, Hnf1A인데 튀김 등을 섭취하거나 탄수화물 과량 섭취를 하여 결과적으로 고지방식이와 마찬가지로 팔미트산을 섭취한 셈이 되면 Foxa2, Hnf1A가 핵 밖으로 쫓겨나면서 GnT-4a, Slc2a2의 활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포도당 불내성, 인슐린 저항성 및 지방간이 유발됩니다.
한편, 인슐린저항성 등으로 중성 지방 합성이 늘어나면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혹은 소포체 스트레스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hepatic stellate cell(간성상세포)는 증식하여 간 섬유화가 일어나며 염증반응으로 MCP1, IL-6, TNF-alpha를 분비하여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의 염증반응으로 인해 간의 “해독” 기능은 떨어지고 외사의 침입을 방어하는 장군지관(將軍之官)으로서의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간, 췌장, 담관, 위장을 둘러싼 림프의 림프절들 및 비장이 영향을 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방에서 말하는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쌓인 위열(胃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역력 저하로 혹은 염증물질의 발현으로 기와 혈 둘 다 많은 양명경(陽明經)에 풍사가 침범해서 부었을 때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인후종통에 대해 양명경에 침입한 풍사를 몰아내기 위해 땀을 내는 운동 및 생강, 총백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림프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지방간에 대해서 영양요법으로 ALA(alpha linolenic acid)가 간 섬유화를 방지하며  ER stress(소포체 스트레스)의 원인인 지질 독성을 줄여줍니다.

비타민 D또한 hepatic stellate cell(간성상세포)의 증식을 차단합니다.
무엇보다 기름진 음식, 튀김, 밀가루 음식 등을 먹지 않음으로써 간세포에 스트레스를 주는 시발점인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게 되면 미토콘드리아가 많이 들어있는 간세포를 활성화하여 해독과 항염 작용을 통해 내인(內引)도 해결하고 외인(外引)에 대한 방어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구풍해독탕의 구성 생약>
연교 : 석고 : 길경 : 우방자 : 방풍 : 강활 : 형개 : 감초 = 10 : 10 : 6 : 6 : 6 : 3 : 3 : 3

이 처방의 방풍(防風), 강활(羌活), 형개(荊芥)는 염증과 막힌 듯이 답답한 림프 부종 및 순환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물질을 발산해서(熱性閉寒發散) 풀어내고 연교(連翹), 우방자(牛芳子)는 덩어리를 풀고 염증의 원인을 제거합니다(解毒).
감초는 심장 아래 중초, 하초의 염증성 덩어리와 통증을 부드럽게 풀어냅니다(心下 熱性 腫痛 緩解).

구풍해독탕(驅風解毒湯)에 대해 한열착잡증 (寒熱錯雜證)에 쓴다고도 합니다. 이 말은 열성의 염증과 움직이지 않고 정체되어있는 한성의 부종을 푼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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