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이슬 기자

5명 중 1명꼴로 발명하는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질환·뇌졸중 예방을 위한 고혈압 복합제인 ‘이달비클로’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 11월 국민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되면서 고혈압 환자의 접근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동아ST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비클로(아질사르탄+클로르탈리돈)’의 국내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들 회사는 이달비클로의 국내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달비클로는 ARB 계열 이달비와 티아지드 유사 계열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이 복합된 치료제로, 아잘사르탄 메독소밀 단독 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및 제2기 고혈압에서 치료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복합제 투여가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가능하다.

용량은 40/12.5 mg와 40/25mg두 가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용량과 관계없이 1정 당 439원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트렌드인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치료제를 이용하는 ‘병용요법’이 크게 대두됐다. 

김용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에 따르면 예전에는 고혈압 환자에게 시간을 두고 치료하는 ‘슬로우 치료’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심한 고혈압 환자 등 지체되는 시간으로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최근 임상 결과에 따라 목표혈압 도달률을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 김용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김이슬 기자

김 교수는 “고혈압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한 가지 약제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용량을 늘리는 것 보다 서로 다른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부작용은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혈압강하효과는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용요법은 ‘시너지’ 효과가 있다. 모든 혈압약제 한 알의 효과가 10이고 부작용이 1이라고 가정했을 때, 용량을 올리면 효과는 15지만 부작용은 2~4다. 즉, 부작용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라며 “그러나 병용요법은 부작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혈압강하효과는 5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도 목표혈압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절반 정도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 초기부터 빠르고 강력한 혈압 강하가 필요하기 때문에 ARB와 클로르탈리돈 이뇨제 복합제와 같은 새로운 복합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욱 한국다케다제약 이대욱 상무는 “이달비클로는 진료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 190mmHg 이하인 2기 고혈압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올메사르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대비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이달비클로군 환자 중 약 87% 이상에서 목표한 혈압에 도달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1,000명 이상 환자가 참여한 임상을 통해 위약 및 올메사르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비클로군(40/25mg)과 올메살탄+이뇨제군(40/25mg)으로 나누고 12주간 투여 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이달비클로군과 올메살탄+이뇨제군은 각각 -42.5±0.8mmHg, -37.1±0.8mmHg 으로 이달비클로군의 강압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1).

24시간 평균 수축기 활동혈압 측정 결과에서도 이달비클로 40/25mg군(−33.9±0.8 mmHg)이 올메사르탄 메독소밀 복합제 군(-27.5±0.8 mmHg) 대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이달비클로를 사용한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증이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혈중 크레아티닌 증가와 어지럼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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