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후보 캠프 좌석훈 선대본부장/ 사진= 김이슬 기자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후보 캠프가 최광훈 후보가 탈 동문을 주장하면서 동문선거를 부추기는 ‘이중적 행보’를 보였다며 리더의 자질에 대해 의심했다. 

김대업 캠프 좌석훈 선대본부장은 3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광훈 후보의 언행은 회원들을 기만하는 네거티브 선거”라며 회원들에 사과를 촉구했다.

좌석훈 본부장에 따르면 최광훈 후보는 지난 25일 개최된 중대약대 졸업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중앙대와 중앙대 아닌 자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상대 후보가 대한약사회 집권을 한다면 중앙대 약대는 앞으로 내지 9년 동안 약사회 회무에서 희망이 없다고 언급했다.

당시 최광훈 후보는 ‘중앙대학교를 대표하여 대한약사회장으로 출마했다’ ‘항간에는 중대 마피아 그만해야하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중앙대학교가 어떤 학교입니까? 충분히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다’는 발언했다.

또 “만약 상대 후보가 대한약사회 집권을 한다면 중앙대학교 약대는 앞으로 6년 동안 약사회 회무에서 희망이 없다. 우리 동문님들께서 저 아닌 중앙대학교의 대표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최광훈 후보가 3일 후인 지난 30일 제39대 대약회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동문 선거를 없애야 한다.”며 “제가 학교를 표시하지 않고 선거홍보물을 만든 것은 우리가 정말로 동문 선거를 척결하고 우리 약사사회의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며 상반된 발언을 하면서, 김대업 후보 캠프가 이를 문제 삼고 나선 것.

또한 최 후보 측이 중앙선관위에 정책토론회 하루 전날 다시 중앙대 출신 표기를 넣을 수 있는지 문의했고, 선관위는 공식 선거홍보물 정정기간이 종료되어 불가하다는 통보를 하여 결국 중앙대 학력을 추가 기입하려는 시도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좌석훈 본부장은 “이번 선거를 중앙대와 중앙대 아닌 싸움으로 규정하고 동문 선거를 부추기는 발언은 그간 약사회 선거의 최대 악습으로 지목되어온 동문 선거를 다시 촉발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사회는 약사들의 권익을 지키고 증진시키기 위한 권익단체로 권력기관이 아님에도 동문 선거를 조장하는 과열된 선거풍토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네거티브 문자가 난무하고 선관위 경고가 반복되고, 형사고발까지 이어지는 과열되는 선거는 약사들의 단합된 역량을 이끌어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분열된 약사사회의 모습으로 남겨질 뿐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에 예정되어 있는 최광훈 후보 측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회원들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좌 본부장은 “회장이라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진실성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회원을 기만하고 거짓말 하는 네거티브 선거를 반복하고 있다. 리더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이후 최 후보의 입장에 따라 2차 성명을 내겠다. 명확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중앙대 약사회장을 뽑는 것이 아닌 대한약사회장을 뽑는  선거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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