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방문 환자들에게 맞춘 건기식 제품 구성해 건강 케어
꼼꼼한 복약지도로 부작용·약화사고 방지해 약국의 신뢰 상승

▲ 해그린약국 탁경옥 대표약사/ 사진=유은제 기자

재개발로 분주한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다소 한적해진 이곳에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해그린약국이 있다.

2층에 위치해 약국이 쉽게 눈에 띄지 않고 주변의 병원은 산부인과, 치과, 가정의학과 3곳만 존재해 처방에만 의존할 수 있었던 약국을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처방과 매약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정의학과 경우 장기처방 환자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환자 중심의 진열과 제품 구성으로 환자들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환자 중심의 제품 구성
해그린약국을 들어서면 먼저 넓고 탁 트인 환자 대기실이다.

유모차를 끌고 오는 소아 환자 보호자가 부담 없이 유모차를 안으로 들여놓을 수 있으며,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나이든 환자분도 편히 오갈 수 있다.

환자 대기석은 길고 넓은 소파 형식으로 마련해 많은 환자들이 방문해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특히, 쌀쌀해진 날씨를 고려해 극세사 담요를 올려놓아 따뜻한 이미지를 준다.

약국 전체는 은은한 푸른색과 하얀색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더했다. 탁 약사는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했을 경우 15평 약국의 인테리어 비용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받고 있다.”며 “약국 인테리어 전문 업체가 아닌 곳에 의뢰해 가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전체 컨셉인 약국의 색상부터 진열장까지 탁 약사의 의견이 반영됐다. 카운터 안에도 진열장을 짜 두어 환자가 약사를 바라봤을 때 제품이 노출되도록 마련했다.

그는 “20여년 약국을 운영하면서 경험을 통한 노하우가 약국에 반영되어 있다.”며 “젊은 약사님들도 무조건 약국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이용하기보다 자신만의 특성을 반영한 약국을 꾸미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진열장의 흑채와 피부를 위한 액상 영양제다.

탁 약사는 “1층 약국과 달리 층약국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고 찾는 일이 많다.”며 “주변 위치한 병원의 진료과에 따라 환자에 맞게 건기식을 다양하게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 다루는 제품을 넘어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해 환자들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는 “탈모 경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나타나 흑채까지 준비해 놨다.”며 “환자의 상태에 맞게 탈모 샴푸나 약용 효소제제제를 권해주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해그린약국에는 가정의학과가 있어 아이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갖췄다. 자양강장제나, 눈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 마그네슘 등은 카운터 근처에 배치해 환자들의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탁 약사는 “가정의학과 경우 성인병이나 만성질환자들이 많아 케어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용하는 약과 건기식을 연결해 환자에게 맞는 영양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은 가격대비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드럭스토어들이 몸집이 커져 약국들의 건기식 판매가 위축되고 있지만 환자와의 건강과 연결돼 있어 약사들이 손을 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충실한 복약지도로 신뢰 얻어
인덕원에서 19년간 약국을 하다 호계동으로 이전한지 1년이 넘은 탁 약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 쌓고 환자들의 방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약국의 가장 기본적인 복약지도를 충실했던 것이 이유다.

약 봉투에 약의 모양과 효과, 부작용이 적혀 있지만 보는 이들이 적고 나이 드신 분들은 더욱이 읽지 않기 때문에 탁 약사는 꼼꼼하게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

탁 약사는 “특정 복용 시간을 지키도록 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줘야 환자 본인이 인지해 꾸준한 복용과 약화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충실한 복약지도는 약사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하며, 이는 수가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탁 약사의 복약지도는 환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지속적으로 해그린약국을 찾는 이유가 됐다.

탁 약사는 충실한 복약지도 만큼이나 환자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과 약화사고 예방을 위해 제품도 꼼꼼히 체크한다.

그는 “일반의약품이나 건기식 경우 환자들이 구매 후 효과가 있었는지, 부작용은 없었는지 항상 체크한다.”며 “무조건적으로 제품을 들여놓기보다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제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제품을 걸러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탁경옥 약사는 20여 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 경영에만 치중하지 않고 약사로서 앞으로 나가고자 한다.

그는 “앞으로도 약사로서 약국 업무에 충실하고 환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가족 같은 모습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약에 대해 공부하고 부작용에 대한 문제와 한방 강의 등 공부해 약사의 본분을 다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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