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16년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건강서포트약국의 ‘단골 약사·약국제도’가 아직은 약사들의 호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NPO법인의 HAP는 정부가 추진하는 ‘단골 약국· 약사’에 대한 약사의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3.7%에 그쳤으며, 인력 부족과 교육 등의 불안을 이유로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81.9%였다. 따라서 향후 본격적인 보급을 위해서는 약사의 의식 개선과 지원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단카이세대(1947년에서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가 75세를 맞이하는 2025년을 목표로 지역 전체에서 고령자를 지원하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약국· 약사에는 24시간 대응과 재택의료의 참여 등 기존 병원 부근에서 처방전을 기다리기만 했던 ‘문전약국’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단골 약국· 약사제도는 한명의 약사가 1명의 환자의 복약 상황을 한 약국에서 정리해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진료수가 개정으로 복약지도료가 인상되는 등 제도에 대한 본격적인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HAP는 9월 19~25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에는 398명이 회답을 했다.

단골약국· 약사제도의 장점을 묻는 설문조사에 약사들은 ‘다제(多劑)투여 방지(49.5%)’, ‘복약정보의 지속적인 파악(35.2%)’등의 면에서 대부분의 효과를 느끼고 있었다.

또한 개인의 직무에 관해서도 ‘환자를 대하는 의식이 바뀐다(34.9%)’,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높아진다(20.4%)’ 등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반면 단골약국· 약사제도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접객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43.5%)’, ‘환자와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눠야 한다(21.1%)’등 부담 증가를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한 ‘환자의 부담감이 늘어날 뿐인다’, ‘환자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는 등 제도가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약사는 56.3%였다.

한편 HAP는 2001년 설립됐으며, 2017년부터 오츠카제약과 공동으로 지역에 기반을 둔 약국·약사를 육성하고 있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