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의 테라다 특임 연구원과 마츠자키 교수팀은 뇌의 다른 영역에 있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동시에 관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는 현미경의 시야를 특정 위치에 맞추고 관찰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거울을 사용하여 시야를 고속으로 움직이면서 두 곳을 동시에 관찰한다. 이는 뇌의 활동을 조사하는 기초연구는 물론 뇌 질병 해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뇌의 신경세포 활동을 조사할 때는 일반적으로 신경활동으로 양이 변화하는 물질을 형광으로 표시하여 현미경으로 조사한다. 1mm 사방의 시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이보다 큰 범위와 떨어진 장소(다른 영역)를 동시에 관찰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연구팀은 현미경 렌즈와 관찰할 뇌 사이에 빠르게 회전하는 거울을 붙인 장치를 두었다. 이 장치가 회전하면 직경6mm의 범위에서 시야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타깃인 두 장소의 촬영을 빠르게 반복함으로써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구조다.

연구팀은 실험쥐가 레버를 당길 때의 신경활동을 관찰했다. 대뇌피질의 ‘운동야’(運動野)의 다른 영역 두 곳의 신경세포를 살펴본 결과 각각 초당 5장 정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었으며, 다른 영역에서도 연동한 신경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었다.

향후 연구팀은 영장류와 같은 큰 생물의 뇌도 관찰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의 모델이 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질병의 구조 해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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