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고객에게 맞춘 인테리어로 매출과 복약지도 질 높여
근무약사로 쌓은 경험과 시장조사로 약국 운영 안정화

아파트 주민들의 입주가 완료되었지만 상가들은 다 들어서지 않아 다소 한적한 느낌의 청라국제도시. 주변에 병원은 위층 소아과로 근처 약국도 약 200m 떨어져 있어 다소 약국이 들어서기 어려운 곳에 젊고 훈훈한 약사가 자리를 잡았다.

첫 개국을 한 유시훈 약사는 환자들을 배려한 인테리어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운영방식으로 주민들의 신뢰감을 쌓으며 약국을 안정화 시켰다.

환자들에게 맞춘 약국 인테리어
행복온누리약국에 들어서면 환한 분위기와 넓은 공간이 눈길을 끈다.

20평의 약국 공간을 유시훈 약사는 많은 물건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동선이 편안하도록 구성했다. 같은 건물 소아과 병원이 있어 대부분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보호자들을 위함이다.

유 약사는 “소아과는 아이들과 짐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보호자 분들이 많다.”며 “밖에 두기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편안하게 약국 안에서 약을 조제 받을 수 있도록 통로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보호자들을 위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환자 대기석도 일반 의자가 아닌 넓은 소파식으로 구성했다. 아이들을 편히 눕힐 수 있고 떨어질 위험이 없도록 마련한 것이다. 소파 밑은 서랍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보이지 않도록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소아과 약국을 인수해 개국한 유 약사는 많은 자본을 이용한 인테리어보다 직접 만든 진열대와 조명, 시트지로 저렴하면서 약국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사각 진열대는 유시훈 약사가 직접 조립한 것이다. 그는 “사각 진열대에는 어린이 상비약과 렌즈 세척액 등으로 구성했다.”며 “약국을 방문한 분들이 구경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약국에 조제를 하러 오거나 대기 중에 쉽게 구경할 수 있도록 마련된 사각 진열대는 그의 아이디어다. 유 약사는 “매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한 사각 진열대는 실제로 효과를 톡톡히 봤으며, 처음보다 진열 상품의 판매가 50%정도 상승됐다.”고 강조했다.

self corner도 환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드럭 스토어에 영감을 받은 self corner는 복약상담에 치중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카운터 안쪽 진열대에도 제품들이 많지만 안쪽은 보관의 의미가 크고 실제 제품을 꺼내고 판매하는 것은 self corner이다.

유 약사는 “self corner에서 환자가 직접 건기식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어 환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며 “방문하는 이들이 self corner를 구경하는 시간적 여유는 복약상담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elf corner에 진열된 제품들은 각 군별로 제품들을 구성했으며 약국의 특징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비타민과 유산균, 보호자들에게 맞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냉장고도 두 대를 들여놨다. 카운터 안쪽에 냉장고가 있지만 진열대 쪽에도 배치해 환자들이 직접 원하는 제품을 가져와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유 약사는 “편의점이나 상가들을 보면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드러내고 있다.”며 “이를 모티브로 약국에서도 다양한 피로회복제 음료들을 환자가 직접 고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약국의 넓은 공간만큼 카운터 안쪽도 공간이 꽤 넓은 편이다. 이 공간 중간에는 사각형 매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전 약국에도 있었던 것으로 일반의약품을 정리해 넣어두었다.

그는 “지명품으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들을 정리해 놓았다.”며 “환자들에게 편하게 건네줄 수 있으며 일반의약품 판매 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무약사 경험으로 빠르게 약국 안정화
매년 약대에서 젊은 약사들이 배출되고 병원약사, 근무약사, 개국 등 다양한 길로 나아간다. 또, 정보의 부족으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때문에 개국은 경험이 젊은 약사들에게는 모험이고 큰 위험이 따른다.

유시훈 약사는 개국에 욕심을 내기보다 약사로서의 경험을 강조한다. 그는 “개국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조급함 보다는 약사로서의 경험을 쌓고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약사는 3년간의 근무약사로 지냈다. 그 중 1년 6개월은 4개의 약국에서 파트약사로 근무했다. 다양한 약국들을 경험하고 그 중 한 곳은 약국장 대신 일을 하며 시스템을 익혔다.

그는 이 시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각 약국별 장점과 취급약, 자신이 개국할 때 어떤 시스템을 도입할지 노트에 정리해 나갔다.

그는 “근무약사로서의 경험은 선후배 약사님들을 통한 약사회무와 약국 운영에 대한 많은 지혜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충분히 경험을 쌓고 자신에게 맞는 약국을 찾을 수 있는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365일 주말 없이 쉬지 않고 약국을 운영하는 그는 오연모를 통해 스터디도 한다.

바쁜 시간 쪼개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유 약사는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즐겁지 않고 부담이 된다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 약사들간의 교류와 공부로 스스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약사는 약사로서의 더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그는 “우선, 근무약사가 오더라도 쉽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과 주민과의 교류로 약국 운영을 안정화 하고 싶다.”며 “최근 동물약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 추후 동물약국으로 승부하고 스터디를 통한 나의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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