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손상된 각종 소화장애에 ‘소체환’

한국의약통신l승인2018.11.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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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시 위장관의 음식 통과 시간 줄여줘 속 편하게 해
장벽의 염증 등 개선해 식상으로 인한 질환 치료에 도움

오늘 소개할 약은 소체환입니다.

지난 시간에 소개한 연라환과 더불어 약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방소화제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알고 보면 연라환과 전혀 닮은 구석이 없는 약입니다. 정확히 구분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1. 소체환(消滯丸)
1) 식상증을 치료하는 한의학상의 처방

2) 식상(食傷)

설명을 보아하니 음식을 많이 먹어서 비위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증상(식상)에 사용하는 약이라고 하는데, 그럼 소체환은 단순 소화제인가 봅니다.

소체환은 향부자, 견우자, 오령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2. 소체환의 성분
1) 향부자(香附子)

향부자는 소간이기(疏肝理氣) 및 활혈조경(活血調經)효과가 있는 약입니다. 향부자 추출물은 장관평활근에 대해 파파베린과 유사한 억제활성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의 Ayurveda 의학에서 사용되는 향부자, 인도의 황금사과, 고수풀 및 베티버 각각 동량으로 배합된 처방이 염증성 대장염에 사용된 prednisolone과 유사할 정도의 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castor oil에 의해 유도된 설사에 대해 향부자 메탄올 추출물이 유의적으로 이를 억제합니다. 향부자의 메탄올 추출물이 NO 및 과산화물의 생성을 현저히 억제하고, 향부자 추출물은 진통작용도 나타냅니다.

또 향부자는 예로부터 진통 및 진정 약물로 사용되고 있는데, 향부자의 성분 중 isocurcumenol이 벤조디아제핀계 수용체에 대해 agonist로서 작용하면서 GABA 신경계의 활성을 조절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결국 향부자는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상태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통증과 염증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화기 질환의 개선과 소화불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울(氣鬱)을 개선하는 약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2) 오령지(五靈脂)

날다람쥐의 말린 똥인데요. 별걸 다 약으로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한약은 다양한 약물 후보물질을 약으로 사용해 현재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면 경외감이 들기도 합니다.

날다람쥐는 주식으로 잣, 도토리, 가지나 열매 등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배변물에 다량의 요산, 요소, 수지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오령지는 활혈지통(活血止痛) 및 화담지혈(化痰止血) 작용을 합니다. 위 분비를 억제하고 점막 혈행 조절기전을 통해 위점막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진균류에 대한 억제작용과, NO와 여러 사이토카인으로 인한 염증상태를 개선시켜 주며, 항 혈관염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결국 혈액의 순환을 돕고 어혈을 없애주며, 지혈에도 도움이 되는 약입니다.

3) 견우자(牽牛子)
나팔꽃의 잘 익은 씨로 흑축이라고도 불리며 사수통변(瀉水通便), 소담수음(消痰水飮)의 작용을 합니다.

견우자의 물 및 알코올 추출물은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사하작용을 나타내고, 기생충, 촌충, 회충에 유효합니다.  사하작용의 주성분인 pharbitin은 장내의 담즙과 소화액에 의해 활성화 되면서 소장, 맹장,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합니다.

모든 이뇨제는 수분을 배출시키면서 기운을 소모하는 작용이 있는데, 소체환에는 흑축의 양이 많아서 허약한 사람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견우자는 사하제로 작용을 하며 담음이 정체된 것을 대소변으로 제거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지난 시간에 살펴봤던 연라환은 소화에 도움이 되는 효소류의 성분이 많이 있었는데, 소체환에는 효소성분이 전혀 보이질 않네요?

소체환은 연라환처럼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서 흡수가 잘 되도록 하는 약 이라기보다는 너무 지나치게 과하게 음식을 먹어서 위장관이 감당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위장관 통과시간을 줄여줘서 속을 편하게 하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장벽의 염증 등을 개선해서 식상을 개선하는 약이 되는 것입니다. 소화가 되지 않으면서 속이 불편하고 살짝 아픈 증상까지 해결해 주는 것이지요. 아예 설사를 시키는 약 이라기보다는 위장운동을 촉진시켜 적체된 음식을 잘 배출되게 해주는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체기에는 좀 더 효과적일 수 있겠네요. 다만 견우자, 오령지 등의 약이 약성이 강하다 보니 체력이 약하거나, 위장이 냉한 사람에게는 조심해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또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겠죠.

따라서 약국에 소화제를 준비할 때는 부드럽게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연라환부터 장의 습을 개선시켜 속을 달래주는 평위산, 식상으로 인해 체기가 있을 때 사용하는 소체환까지 각각의 용도에 맞게 준비하면 더 효과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평위산, 연라환, 소체환 등 구분해서 사용하면 효과적이겠죠? 다행히 아직까지는 약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산을 하고 있는 약들입니다. 환자에게는 효과적인 약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약사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약이니, 약사님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사용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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