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공급부전으로 기의 흐름 막히면 전립선 질환 발생
저령탕, 혈액 농도 조절해 산소공급과 흐름 매끄럽게 해

1. 전립선 치료 한방요법의 이론적 분류

위 내용은 이론적 분류이고 최대한 간단하게 뽑았지만, 제품으로 나오지 않는 방제들도 있습니다.

제 연재물의 목적은 약사님들의 실용적인 활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구할 수 있는 방제들로 어떻게 환자를 도와줄 것인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전립선 비대나 뇨저류는 융폐(癃閉)라고 합니다.

2. 융폐(癃閉: 전립선 비대, 노저류)란?

본래 륭(隆)은 훌륭하게 융성하라는 뜻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크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립선 비대의 륭(癃)은 병적으로(疒) 커진 것입니다.

신장에 정이 충실히 채워지려면, 그래서 세포 하나하나가 생명력을 띠고 건강하려면, 신장의 한편에(阝)서 천천히(夂) 생명(生)의 원기(一)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병(疒)이 그 생명력을 억누르고 오히려 염증을 만드는 이상 증식의 상태입니다.

3. 융폐의 증상
폐열로 기의 흐름이 막힘 + 습열 하주 + 명문의 화가 쇠약해짐에 대한 대책

1) 폐열로 기의 흐름이 막힌다.
폐열은 곧, 산소공급부전이며, 산소공급부전으로 기의 흐름이 막히고 그게 오래되어 열을 품게 되거나 산소공급부전을 해결하고자 폐기능이 과항진 되어 열을 뿜어내는 것으로 산소공급이 잘 안 되는 이유는

(1) 폐기능이 떨어져서

(2) 또는 중초의 문제로 비위의 운동성이 떨어졌거나 효소가 부족하거나 위산이 부족하여 중초의 흐름이 막혀서

(3) 또는 신장에서 산소를 포함한 청기 및 비위의 운화로 인한 수곡지기를 아래로 당겨주지(납기)를 못하기 때문이며

(4) 비위의 운동성은 또한 간 기능의 문제이고

(5) 비위의 운화 역시 신장의 신진대사기능을 돕는 작용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되므로 신장과 간의문제가 결국 중초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폐의 기능을 떨어뜨렸고 그리하여 산소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폐열로 기의 흐름이 막힌다’ = ‘산소 공급 부전’을 해결하려면 위에 제시한 원인별로

(1) 오메가3, 모체필수지방산, 폐기능을 활성화하는 마황제, 흡수가 잘되는 철분제 및 철분 흡수를 돕는 엽산, B12, 엘카르니틴, 구리,비타민C

(2) 효소, 유익균을 활용하여 SCFA(단쇄지방산)을 늘림, 비타민B, 흑삼, 베타인, 아르기닌, 코큐텐,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C, E 및 태양인의 열격 반위를 해결하는 약제

(3),(5) 은행잎, 고투콜라, 포도 잎 추출물, 삼칠, 그 외 비타민P, 림프활성화제, 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그 외 신허를 잡는 방제들

(4) 실리마린, 아르기닌, 맥주효모, 비타민P, 스피루리나, 사물탕 등이 필요합니다.

3) 습열이 하주하여 폐열이 잘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명문의 화도 쇠약해진다.
습열의 하주를 처리하는 방제 중에 용담사간탕이 있으며 명문의 화를 살리는 기본은 팔미지황탕입니다.

4) 중초의 기가 허하다.
직전 호에서 설명 드렸다시피 중초의 기가 허하다는 건 비위에서 정미한 영양소를 못 만들어 내거나 정미한 영양소를 조직에 공급하지 못하여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이 탄력을 잃고 내장이 아래로 처지거나 혹은 방광 및 전립선 조직이 약해져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4.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
•전립선은 선 조직과 섬유근 조직으로 이뤄짐
•정맥총과 탄성섬유가 풍부한 결합조직이 둘러쌈
•15~30개의 도관이 전립선 요도와 연결

전립선은 선 조직, 섬유근조직, 결합조직 등 탄력성을 가진 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위에서 제시한 원인들로 인해 상피 조직이 이상증식하게 되며, 전립선이 커진다는 것은 transitional zone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이상증식 = 산소공급 부전이요 혈 부족' 입니다. 저령탕은 혈액의 농도를 조절해서 산소공급이 잘되게 하고 방광주변기관의 흐름을 매끄럽게 하는데 여기에 도핵승기탕 등의 어혈약이 혈류를 원활하게 해서 산소공급이 잘되게 함으로써 원인을 해결하며, 용담사간탕은 간 경락상의 습열을 풀어 담즙분비를 잘되게 하고 당 단백의 과증식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습열을 푸는데 있어서 용담사간탕 외에 건강기능식품 중에 간열을 사하는 물질로 실리마린, 울금, UDCA가 있으며 실리마린은 담즙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전립선암 및 염증 증식억제, 콜레스테롤 조절기능이 있습니다.

본래 색깔이 연하고 소변양이 많으면 한증으로 보고 영강출감탕을 썼었는데, 현재 영강출감탕이 나오지 않습니다.

영강출감탕에서 따뜻하게 데우는 본초가 건강, 감초입니다. 건강, 감초로 따뜻하게 데워주고 모려와 시호의 신경안정작용으로 새벽에 좀 더 잘 자도록 도와주는 시호계지건강탕에 방광 기능을 돕는 육미지황탕을 가했습니다.

그리고 소변을 보는데 찌릿하고 야간뇨, 잔뇨감 등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저령탕을 사용하였습니다.

5. 저령탕(猪零湯)의 조문

조문에서 보다시피 저령탕은 양명병이면서 땀이 많이 나고 갈증이 심한 사람에게 쓰지 말라고 장중경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즉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는데요. 다음호에 다한증 관련 저령탕의 치험례를 제시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제가 해석하는 한방생리학의 관점에서 전립선비대는 ‘조직에의 산소 공급 부전’이고 이와 다르지 않은 연구결과로는

(1) 조직으로의 산소공급 부족시 뇨저류 발생
(2) HIF(hypoxia-inducible factor) 는 전립선 조직의 증식을 나타내는 지표
(3) HIF-1α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의 임상적 특징과 연관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ncbi.nlm.nih.gov/pubmed/26919249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