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카야마 현립의과대학(和歌山縣立医科大學) 약리학의 키시오카 교수와 키구치 강사는모르핀보다 진통 효과가 100배 강력하고 안전한 약제 ‘AT-12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모르핀 등 기존의 ‘오피오이드 진통제’는 강한 진통 효과가 있지만 한 번 투여하면 중독 증상을 보이거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감소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현재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과 제약사의 공동연구로 미국에서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피오이드 진통제는 모르핀이나 옥시코돈, 펜타닐, 레미펜타닐 등이 있다. 강한 진통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술 중 및 수술 후 외상, 암 등의 통증 완화에 사용된다. 그러나 정신적·신체적 의존성, 내성 및 호흡 억제, 가려움증, 변비 등이 큰 과제였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체내에서 발견된 영장류에 강한 진통 효과가 있고, 약물 의존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시셉틴 수용체’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AT-121를 쥐 실험이 아닌 사람과 가까운 히말라야 원숭이를 이용해 실증했다. 그 결과, 모르핀의 100분의 1정도 양으로 동일한 진통효과를 얻었으며, 모르핀에서 약 300회 정도의 긁는 행동을 보인 반면 AT-121의 경우 긁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으며 가려움도 느끼지 못했다.

또한 30일간 연속 투여하여 내성을 관찰한 결과, 모르핀은 30일 후에 최대 진통효과가 70% 감소했으나 AT-121는 변화가 없었다.

키시오카 교수는 “내성과 의존성이 없으며, 모르핀에 필적할 효과 좋은 진통제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일본에서는 별 문제 없지만 정신적 의존을 일으키는 시코돈 남용이 심한 미국에서는 특히 기대되는 약제”라고 설명했다.

키구치 강사는 “안전하고 효과 좋은 진통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확대됐다.”며 “의료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 높은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처: 기이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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