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최광훈-서울대 김대업 양자 대결
약사회장 보다 치열한 지부장 선거…후보자간 경쟁

오는 11월 3일부터 진행되는 대한약사회장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지부장 후보들이 점차 압축되어 가고 있다. 물론 아직 출마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 중인 후보도 있어 그 변수는 가늠할 수 없다.

대한약사회는 10월 11일 오후 3시 상임이사회를 열고 2012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 금품제공 행위에 연관된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 및 관련자들의 피선거권 박탈 징계에 대한 재심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결론이 나지 않아 18일 다시 김 회장에 대한 재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대 약대 후보자 단일화 성공

▲ 10월 6일 제39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이 중앙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사진=한국의약통신 DB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중앙대 단일후보로는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64)이 결정됐다. 최 회장은 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함삼균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이겼다.

최광훈 회장은 "약사회 대의를 위해 후보를 양보해 주신 함삼균 부회장님께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함삼균 부회장과 합의했던 5대 회무 정책 과제를 실천 가능한 선거공약으로 구체화해 약사회 개혁과 대통합을 통해 약사의 미래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합의한 5대 회무 정책 방향은 ▲회원이 주인이 되는 민본 약사회를 위한 약사회 개혁 방안 ▲개혁을 바탕으로 한 약사 대통합 방안 ▲약사직능의 미래를 밝힐 약사직역 확대 방안 ▲의약분업과 왜곡된 약사직능 및 약국 역할 재정립 방안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의 발굴 등용 방안이다.

성균관대 단일후보 된 김대업

성균관대 후보는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성균관대, 54)이 일찍이 출마 입장을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

그러나 10일 대한약사회 상임이사회에서 김종환 서울시약 회장에 대한 피선거권 박탈 징계 해제가 논의되면서 후보단일화 등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10월 10일 대한약사회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어 “대한약사회 회무에 임하였던 지혜와 경험을 살려 약사들이 행복해지고 회원 앞에 당당한 힘 있는 약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대업 부회장은 선거 관련 3대 다짐과 7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그의 7대 중점 과제는 ▲의약분업 폐단에 대한 전면적이고 혁신적인 개선 ▲약사직능 본연 업무 위한 과도한 약국행정부담 제거 ▲약사직능의 경제적 성취감고 만족도 증대할 정책 강화 ▲특정 대학의 회무 독점 배격과 학교 및 지역 간 소외 해소 ▲동물약, 건기식, 화장품, 바이오 등 유망 산업에 약사 역할 확대 ▲병원 제약유통 공직 약학교육 등 직역별 어려움 적극 해결 ▲규정대로 집행하고 공개되는 원칙 존중의 회무 시스템 구축이다.

그는 "대가성으로 임직원을 약속하거나 각서 쓰는 행위를 절대 배격하겠다."면서 "이 조항은 나에게는 굉장히 힘든 일일 수 있으나 이 선언이 정책선거로 가는 방법이고 내 결심"이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대약회장, 김대업-최광훈 양자구도

▲ (왼쪽부터)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 사진=한국의약통신 DB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부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고,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은 동두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어 모두 경기도에서 약국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대업 전 부회장은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피선거권 박탈에 따라 동문의 단일화가 필요치 않았다.

또한, 부산 출신인 김 전 부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조찬휘 회장과 경선을 벌인 만큼 인지도가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은 함삼균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앞서면서 중대 약대 단일후보로 발판을 마련했다.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은 인천 출신으로 동두천시약사회장, 대한약사회 부회장, 직선 경기도약사회장 등 착실하게 회무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서울 다음으로 회원 수가 많은 현직 경기도약사회장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치열한 후보자간의 경쟁

▲ 박근희 대한약사회 법제위원장, 양덕숙 약학정보원장, 한동주 양천구약사회장/ 사진=한국의약통신 DB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의 경우 다른 지부에 비해 후보자들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서울대 경우 박근희 대한약사회 법제위원장(59)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중앙대의 경우 하충열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이 불출마의 의사가 구체화되면서 양덕숙 약학정보원장(60)이 단일화 될 것으로 보이나 최두주 전 대한약사회 정책실장의 피선거권 박탈이 해지될 경우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

이화여대에서 한동주 양천구약사회장(61)과 최미영 전 서초구약사회장의 단일화 조정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다.

최창욱-최종수의 2파전으로 압축?

▲ (왼쪽부터)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 최종수 동래구약사회장/ 사진=한국의약통신 DB

부산시약사회장 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던 후보자 2명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경성대, 54)이 재선의 뜻을 내비치면서 출마가 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최종수 동래구약사회장(서울대, 59)이다.

3년 전 최창욱 회장과 경선해 고배를 마신 최종수 회장은  선거 출마를 고사하고 있지만 주변의 출마 권유가 이어지고 있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지역에서는 동래구약사회장을 비롯해 부산시약사회 의료보험이사, 외부에서는 대한약사회 정보이사, 약학정보원 상임이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 등 다양한 회무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어 2명의 후보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 지부장 vs 5선 분회장

▲ (왼쪽부터) 조상일 남동구약사회장, 최병원 인천시약사회장

인천시약사회장 선거는 후보자가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마가 명확한 후보자는 최병원 인천시약사회장(중앙대, 54)와 조상일 남동구약사회장(강원대, 53)이다.

최병원 회장과 조상일 분회장 모두 지인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원 회장은 현직 회장이라는 타이틀과 중앙대 약대 출신이라는 강점이 꼽히고 있다.

한편, 조상일 분회장은 남동구약사회장을 5선하며 지부 회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단독후보 가능성 있는 박영달 부회장

▲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사진=한국의약통신 DB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중앙대, 58)이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부회장은 10월 5일 경기도약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2대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분회와 지부를 통해 다양한 회무 경험을 쌓았고 정책과 추진 방향에 대한 나만의 방향성이 있다."며,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기도약사회 경우 박영달 부회장을 제외하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후보가 없어, 박 부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를 하게 되면 함삼균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추대로 선출되는 회장이 된다.

경기도약사회는 조양연 대한약사회 보험위원장과 한동원 성남시약사회장도 회원들 입에 오르내렸으나 출마 의사를 비추지 않고 있어 박영달 부회장의 단독후보로 입후보될 가능성이 있다.


권태옥·고영일·이영희 3인의 선거전

▲ (왼쪽부터) 권태옥 경북약사회장, 이영희 경북약사회 부회장/ 사진=한국의약통신 DB

지난 지부장 선거에서 추대로 선출됐던 경북시약사회는 경선으로 변화했다.

현 권태옥 경북약사회장(영남대, 66)과 고영일 경주시약사회장(부산대, 52)이 유력 후보로 입에 오르내렸던 가운데 물망에 오른 가운데 이영희 경북약사회 부회장(대구가톨릭대, 54)이 10월 9일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출마 의사 표명으로 경북약사회는 경선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권태옥 회장과 고영일 분회장은 10월 중으로 조율을 통해 단일화 후보를 최종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고영일 회장은 “권태옥 회장과의 단일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곧 결론을 지을 것이고 확정된 후보에 상대 쪽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이영희 부회장은 “현직 프리미엄이나 동문 등에 밀려 힘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분회에서부터 지부까지 그간 회원들을 위해 쌓아왔던 능력을 지부장이 돼 실현하고 싶다.”고 선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기동-조용일 양자구도 예상

대구시약사회장 선거는 이기동 달성군약사회장(영남대, 54)과 조용일 대구시약 부회장(영남대, 56)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동 회장은 "다시 대구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상대 후보로 누가 낙점되든 상관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일 부회장은 "선거 일정에 맞춰 움직일 생각이다. 조만간 입장 표명을 통해 대구시약사회장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약사회장 선거도 경선으로 이기동-조용일의 양자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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