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하고자 하는 자의 피할 수 없는 유혹

[373호] 한국의약통신l승인2018.10.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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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올바른 용량과 용법으로 사용할 때는 약이 되지만 오용하거나 남용 또 해당 질환자에게 사용되지 않을 때는 독으로 작용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요새 핫 이슈인 비만 주사제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 이름은 삭센다.

그 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 인간이 가지고 있는 GLP-1의 아미노산  두 부분을 변형해서 만든 것으로 그 원리는 음식 섭취에 반응하여 분비되는 생리적 식욕조절 물질인 GLP-1과 97% 유사하다는 것이다.

GLP-1은 뇌와 장에서 분비되고, 식욕조절을 담당하는 시상하부에 작용을 한다. 포만감을 높이고 배고픔을 감소시킴으로써 식욕을 조절하여 에너지 섭취를 줄인다.

이러한 작용 기전으로 이를 사용하는 환자는 음식 섭취가 줄어도 만족감을 느끼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게 된다. 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GLP-1은 앞서 말했듯, 포만감을 주며, 식욕억제의 효과가 있는데 그 반감기는 2분으로 매우 짧은 편이다.

리라글루타이드는 이러한 인체 고유 GLP-1의 짧은 반감기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lysine을 arginine으로 치환하고 이 아미노산에 남아있는 유일한 lysine과 fatty acid 가 달려 있는 glutamic acid를 반응시켜 접합시켰다.

이 fatty acid는 혈중의 알부민 binding을 통해 DPP-4의 분해를 피할 수 있게 되어 2분미만의 짧았던 반감기를 13시간으로 연장시켰다. 하루 1회의 주사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방법으로 이 제제는 두 아미노산 부분의 변형을 통해 반감기를 13시간으로 늘려 포만감도 길게 유지시켜 주고 식욕억제 효과도 길어지게 된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 자료 제공=민재원 약사

리라클루타이드의 장점은 일반 경구용 식욕억제제에 비해 구갈 건조하지 아니하고 중추 신경계의 교감 신경을 흥분 시키지 않아서, 심장을 빨리 뛰게 하거나, 손 떨림, 불면, 하지는 않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 경구용 식욕억제제 복용 시 오는 우울감이 없다고 한다.

포만감, 충만감, 에너지 섭취는 줄여주고 포도당 조절에도 효과적이지만, 위장관을 느리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변비가 생길 수도 있고 혹은 개인에 따라서 설사, 메스껍거나 오심 구토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가 있다.

이런 부작용에 적응하기 위해서 단계적인 용량 증가를 통해 메스꺼운 느낌을 최소화 하고 있다. 용량이 높아짐에 따라 몸이 약물에 적응하게 되어 메스꺼움이 감소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 섭취는 줄여주지만 에너지 소비 면에서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식욕과 관계된 비만이 아니라면 이 제제는 무의미할 수 있다.

식사량은 줄여주지만 오히려 에너지 대사는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동을 병용한다면 그 효과는 증대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삭센다는 18세 이상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이상혈당증 (당뇨병 전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과 같은 하나 이상의 동반 질환을 가진 비만 (BMI≥30kg/m2) 또는 과체중 (BMI≥27kg/m2) 성인 환자의 체중 조절을 위한 저칼로리 다이어트 및 운동의 보조제로서 ᅠ승인된 유일한 GLP-1 유사체이다.

▲ 자료 제공=민재원 약사

삭센다 펜은 매일 같은 시간에 투여 하는 피부 바로 아래의 지방층에 주사하며 매일 주사침을 갈아주어야 한다.

삭센다를 투약하실 때는 첫 주에 0.6mg부터 시작해서 주마다 0.6mg씩 증량하여 2주에 1.2mg, 3주에 1.8mg , 4주에 2.4mg으로 하여 4주 끝에는 3.0mg 을 투약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매주 올릴 필요 없이 식욕억제가 되는 본인에게 해당되는 용량에서 멈추어 사용해도 된다. 0.6mg이 강하게 다가오면 0.3mg으로 시작해도 무방하다.

BMI 가 30kg/m2 이상인 비만이거나 27kg/m2 이상인 과체중에 체중 관련 질환을 동반하고 있다면 이 제제는 적합하나 과체중이지도 않은 분들이 혹해서 처방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또 펜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그 비용은 생각보다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지출 측면도 생각해야 하는 면이 크다. 한 번 투여하기 시작하면 최소 3개월~6개월은 맞아줘야 식이습관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지출에 대해서도 꼭 생각해야 한다.

가장 건강하게 살 빼는 것은 사실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최고다. 그렇지만 시작이 중요한 만큼 조금 가볍게 시작하자는 의도에서 비만이나 과체중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제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비만, 과체중인분들의 56주 임상에서의 체중변화를 보면 9.2% 의 체중 감량이 있었고, 8.2cm의 허리둘레 감소가 있었다. 여기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잘 병행한다면 추가적인 감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10명 중 1명은 체중 감량의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효과를 본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식욕을 억제하기 힘든 환자들이 사용했을 때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와 다름이 없다. 즉 식욕이 억제되지 않아서 생긴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리라글루티드는 내당능 장애 환자들의 혈당을 돌려주고도 하고 심혈관질환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보통 16주 사용을 하고 평가를 하게 되는데 처음 시작 후 16주 동안 체중의 5% 이상이 감량되었다면 이는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치료를 계속하면 될 것이고 5% 이상감량 되지 않았다면 다른 치료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많다.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 그 유리함이 risk factor 보다 적은지 잘 판단해야 한다. 내 몸은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선택에 신중함을 가하길 바란다.

한국의약통신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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