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령탕의 특징과 활용법

[373호] 한국의약통신l승인2018.10.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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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호결, 하초염증으로 인한 비뇨기질환에 효과
음허화왕 증상에 적용 가능해 설사에도 응용 가능

1. 저령탕(豬苓湯)
저령탕은 비뇨기질환약이면서 불안, 불면, 구갈, 심번(心煩) 등의 음허화왕 증상에도 적용 가능하며 물 같은 설사에도 응용 가능한 약입니다.

저령탕은 상한론(傷寒論)의 처방입니다. 그러므로 수열호결이란 상한론의 한사가 체내로 들어온 뒤, 출혈열(신증후성 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로 인한 급성신부전 등에 의한 열과 염증이 체내에 정체된 수(水 )와 엉키면서 소변이 시원치 않거나 발열 등을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노인들은 진액이 부족하기에 혹은 젊은이라도 정액 및 생리혈, 땀 등으로 체액의 손실이 많은 상태에서 고열이 며칠 지속되면 혓바늘이 돋고, 태가 적거나 무태, 거울 같은 태에 혀가 말려서 위축됩니다.

이는 고열로 인한 세포 내액의 대량 소실에 의한 증상으로 흉복강에는 되려 체액의 저류가 일어남에 따라 저령탕의 정증이 발현됩니다.

2. 저령탕의 구성생약

▲ 구성=한국의약통신 DB

3. 저령탕의 사용: 소염, 향균, 이뇨제

▲ 자료 제공=최해륭 약사

1) 배뇨곤란, 배뇨통, 빈뇨, 혈뇨, 잔뇨감이 있는 급성 방광염, 방광결석, 요도염, 신우염, 신염

2)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
→ 저령탕 + 팔미(육미)지황환 + 쏘팔메토/쿠쿠르비타/베타시토스테롤

3) 네프로제(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짐. 얼굴부종)

4) 번열(煩熱)로 갈증, 심번, 불면, 마른기침

5) 구어혈제(驅瘀血劑)와 합방될 때가 많다.
   → 저령탕 + 대황목단피탕
      저령탕 + 도핵승기탕
6) 하리(下痢)(利)


3. 저령탕과 오령산

▲ [표 1] 저령탕과 오령산의 비교

위 비교표는 여러 자료를 참조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경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절대적인 게 아닙니다. 다만 두 방제 중 어느 것을 하나 선택해야 할 때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령산은 신체 어디든 수분의 편재를 밸런스를 맞추어주는 약이고 저령탕은 보다 하초에 집중된 약입니다. 오령산은 반드시 표증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통, 두통, 오한 등의 표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령탕은 무한 경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땀이 날 때 무조건 쓸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저령탕의 무한은 상한론 조문에 따르면 위와 같이 양명병이고 갈증이 심하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리고 위장이 마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위장이 마르는 것을 보완할 수 있으면 쓸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령탕의 무한이어야 한다는 것은 양명병이고 갈증이 심하고 위장이 마르는 것을 보완할 수 없을 때, 고려해야할 조건이라고 좀 더 디테일하게 판단의 기준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4. 기타 방제들과의 비교
1) 백호가인삼탕과의 비교: 백호가인삼탕은 맥홍대하며 소변불리나 심번이 없다.
2) 팔미지황탕과의 비교: 팔미지황탕은 제하불인과 요통이 있을 수 있다.
3) 용담사간탕과의 구분점: 용담사간탕이 상초충혈이든 가려움이든 고름이든 땀이든 습열의 염증 경향이 더 심하다. 혈뇨, 구갈이 있으면 저령탕 경향.

5. 저령탕의 활용 사례

1) 전립선 비대, 빈뇨
(1) 저령탕 + 도핵승기탕 + 용담사간탕 + 육미(팔미)지황탕
저령탕은 아교의 혈증으로 인해 복진 시 좌측 복압 우위있고 복피도 거칠다고 봅니다.

도핵승기탕 또한 좌측 소복급결을 보며 도인이 매끄럽게 하는 약입니다. 그리하여 도핵승기탕이 저령탕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도핵승기탕은 하초의 방광 축혈을 풀어주는 약으로 그러한 점에서도 도핵승기탕과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증상 및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대황목단피탕과 저령탕의 조합도 많이 썼습니다. 용담사간탕은 전반적인 습열을 제어하기 위해서 추가하였습니다.

(2) 저령탕 + 마행감석탕 + 용담사간탕 + 육미(팔미)지황탕
전립선 비대는 한방에서는 융폐(癃閉)라고 하여 본래 폐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사실 현대의학의 관점으로 봐도 근원적으로 보면 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폐에서부터 산소 전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며 산소가 부족하고 산화스트레스가 쌓이면 DHT가 증가하고 전립선의 상피세포가 증식합니다).

또한, 중초(中焦)의 기가 허하여 밑으로 처지면서 방광의 기능 및 전립선의 기능을 방해하여 전립선 비대가 일어난다고 보는데, 이 또한 현대의학의 관점과 다르지 않습니다.

중초 즉 비위의 역할은 정미한 영양소를 조직에 보내어 조직을 쫀쫀하고 튼튼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중초의 기가 허하여 밑으로 처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회음근, 항문거근 등 골반 밑으로 내장이 쳐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근육이 약해져서 방광을 눌러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고, 또는 방광 및 전립선 조직이 약해져서 빈뇨 및 전립선 비대의 증상이 일어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해결법으로 제호게개법(提壺揭盖法) 이 제시되는데, 이는 입에서 항문까지를 하나의 관으로 보고 폐의 문을 열어젖혀서 아래까지 소통이 되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폐를 열어젖히는 개규(開竅)의 역할을 하는 본초로는 마황, 행인, 석고, 시호, 우황, 대황 등을 들 수 있으며 마행감석탕이 여기서는 이 역할을 합니다.

다음호에 저령탕의 활용법에 대해서 좀 더 탐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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