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은 인지증 예방에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이 연계하는 틀을 만든다. 

인지증에 걸리는 고령자는 고령자 전체의 증가율을 웃도는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일본의 인지증 환자는 462만 명으로 65세 이상의 약 7분의 1이었으나 2025년에는 약 700만 명으로 5명 중 한명이 인지증에 걸릴 것으로 추계된다.

인지 기능을 강화하여 인지증을 예방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는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다. 예를 들어 퍼즐 및 계산풀이, 운동기구와 게임 기능을 결합하여 신체능력을 유지·개선하는 제품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인지증을 예방하는 기구의 효과를 공적으로 검증할 방법은 없다. 사업자가 효과를 확인하려고 해도 피험자를 모으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제산업성 등은 사업자가 제품의 효과를 검증하고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틀을 만들기로 했다.

경제산업성은 우선 효과 검증에 협력할 주민을 모아줄 지자체를 모집한다. 또 내년부터 제품과 서비스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과 지자체를 중개한다. 

검증은 실제로 검증을 시도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준비한다. 검증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은 산정하고 있으나 경제산업성은 올바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서 필요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미 인지증인 환자의 진행 억제와 생활지원을 위한 제품도 실증대상으로 했다. 예를 들어 인지증 환자는 색의 구별이 어렵고 문과 벽이 비슷한 색상일 경우 구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색을 확실히 나눈 집에서 인지증이더라도 살기 쉬운지 여부를 검증하는 일이 고려되고 있다.

결과를 평가하는 지표를 만들기 위해 경제산업성과 후생노동성 등이 관할하는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에 전문가회의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가 회의를 통해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의 인지기능이 어느 정도 향상됐는지 또는 저하를 방지할 수 있었는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AMED가 작성하는 평가지표는 인지증 관련 제품과 서비스 제작 시 가이드라인으로도 사용된다.

어떤 요구사항을 충족하면 평가로 이어질 것인지 명시됨에 따라 기업이 제품을 개발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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