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의약품 업체들이 생산 비용 삭감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일본 케미파는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사와이제약(沢井製薬)은 외부에 생산 위탁을 늘린다.

현재 일본 정부는 후발의약품의 사용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 증가 투자를 계속해온 업체에는 감가상각비 증가가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올 4월 약가제도 개혁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생산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케미파는 올 가을부터 베트남에 약 40억 엔을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을 시작한다. 이는 일본과 비교해 제조비용을 30%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연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40% 증가한 총 20억정(錠)이 예상된다.

사와이제약은 외부에 위탁할 수 있는 생산량을 최대로 높여 지금보다 2배 높은 약 20억정을 내다보고 있다. 사와이제약은 현재 연간 100억정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50년이 된 오사카공장의 폐쇄를 결정하는 등 자체 생산 증강과 효율성에 몰두할 생각이다. 상당한 투자가 필요해 고정비가 늘어나는 자사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고 외부에 위탁해 수요변동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의료비 억제를 위해 후발의약품의 사용률을 2020년 9월까지 8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후발의약품 사용률은 70%를 넘었다. 30%에 머물렀던 2000년대부터 급격히 성장한 셈.

그러나 후발의약품 제조업체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어렵다.

후발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구비용을 들이지 않고 제품화 할 수 있다. 때문에 신약 업체가 판매하는 의약품보다 30~50%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박리다매가 전제가 된다.

게다가 올 4월 약가제도개혁으로 인해 신약의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후발의약품은 선발약의 절반 이하의 가격인 점이 강점인데 신약가격이 저렴해지면 우선순위에서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 제약사들은 후발의약품의 사용률이 80%가 되는 2020년까지 시장규모를 3년 전에는 100억정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850억정 정도로 보고 있다. 

7월에는 후지필름홀딩스가 그룹의 후발의약품 회사를 해산한다고 밝힌바 있다. 가격 인하의 영향 등으로 수익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한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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