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 이태한 상임감사가 11일 원주본원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 한국의약통신DB

“국민건강보험은 다소 경직되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를 띄고 있다”

보건의료정책관, 복지정책관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한 상임감사에 비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모습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태한 상임감사는 11일 원주 본원에서 열린 출입기자협의회 브리핑에서 건보공단이 ‘융통성’ 있는 조직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먼저 이태한 상임감사는 ‘경직된 조직’의 이유로 보건복지부의 영향도 있지만, 건보공단본부가 원주로 이동한 것이 크다고 했다.

대규모 조직이지만 지역에 있다 보니, 연속적인 ‘관계 형성’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직원이 승진을 하면 지역본부 등으로 발령 받는 상황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이태한 상임감사는 “본부 직원이 승진을 하면 지역으로 발령 받는 경우가 흔하다보니 직무의 연속성이 형성되지 않아 정해진 규정대로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그럴 경우 결국 남는 것은 경직성이다.”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공단은 기존의 경직되고 관료적인 조직문화로는 급변하는 미래환경 대응 및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며 “연간 1000여명이 퇴직하고 1000여명이 신규채용 되는 급속한 인력교체기인 지금이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최적기이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으로 신조직문화 창출을 선도하고, 국정과제 등 공단의 주요사업 목표달성과 사회적 가치실현 등을 위해 감사영역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이태한 상임감사는 공단 직원의 소위 ‘갑질’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공단은 전국 6개 지역본부와 178개 지사에 1만 5,0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거대조직이다. 따라서 민원발생 수가 많고, 지속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에 이태한 상임감사는 “공단의 기본 소양은 ‘친절’이다.”며 “국민 가까이에서 어려움을 얘기하고 같이 마음을 나누는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부당행위 적발 시 규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감사실은 2016년부터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평가에서 2015년부터 3년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태한 상임감사는 “전 직원이 공단의 업무, 회계 및 재산상황 감사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건전한 재정운영 도모를 위핸 노력의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