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한 곳에서…지역사회에 적극 의료서비스 지원
요실금 수술 3년 후 실패율 1.7%, 타 병원보다 15~30배 낮아

‘성공하는 병원’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한다.
과거 20~30년 전처럼 진료만 잘 본다고 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의사의 진료 실력은 물론이고, 입지 선정과 직원 관리, 인테리어, 홍보, 지역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그야말로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이 병원 성공을 결정짓는다 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강남여성병원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결 같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오면서 흔히들 말하는 ‘성공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유가 뭘까.

성영모 원장의 직원들을 생각하는 마인드와 환자를 생각한 질 좋은 치료와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키려는 노력이 유기적인 조합을 이룬 것은 아닐까.

‘토끼’를 콘셉트로…인테리어 이색
인테리어는 어느 순간 개원가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주사기, 수술 등 다소 무서운 이미지를 품고 있던 기존 병원 이미지에서 탈피해 병원의 색깔을 지닌 특색 있는 인테리어가 강조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강남성모병원은 병원의 이미지가 잘 반영된 인테리어라고 볼 수 있다.

병원 입구에는 커다란 두 마리의 토끼가 환자들을 반기고, 내부는 마치 놀이동산을 찾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병원의 섬세한 배려는 모두 성영모 원장의 아이디어.

그는 “토끼가 다산의 상징이다. 저출산이 사회적으로 문제인데 토끼처럼 아이를 많이 낳는 임산부를 존중해주고, 출산 문화를 장려하자는 차원에서 콘셉트를 ‘토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구 쪽에 ‘치유나무’가 있는데 수술하는 사람들은 그 안에 들어가게 하고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원한다. 마치 주문과도 같다.”며 웃어 보였다.
 

요실금 수술 성공률 무려 ‘98%’
강남여성병원은 다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안전한 분만과 산모관리,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시술을 통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테리어로 환자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케어 했다면,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신체적인 부분까지 케어해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성 원장은 2008년 강남여성병원을 ‘부인과전문병원’으로 특화시켰다. 이는 타 병원과 비교해 5~10년 정도 앞선 시도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현 사회에서 이와 같은 결정은 ‘선견지명’과도 같았다. 

또한 특화된 요실금 수술로 성공률 98% 실현하고 있다. 자궁근종과 설근종을 비수술첨단 의료기법을 도입해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성 원장은 “강남여성병원이 개원가에서는 가장 많은 요실금 수술 건수를 자랑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논문을 보더라도 요실금 수술 후 3년 정도 지났을 때 실패율이 20~35%이다. 반면 우리 병원 통계는 1.7%밖에 안 된다. 즉 다른 병원보다 성공률이 15~30배 좋은 셈”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요실금 치료에 사용하는 테입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로 만들고, 현재 이 테입을 사용하고 있다.”며 “또 수술방법을 다섯 가지로 변형시켰다. 환자 체형에 따라 맞춤형 요실금 수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2014년도에 6,000여건의 요실금 수술건수와 98%의 수술성공률을 기록하여 요실금과 회음성형부분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이 최신 의료기기를 통해 선진 의료기술을 실현하고 있으며, 34년간 환자들을 진료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전문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로코 부부에게 전해진 ‘온정’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융화되고 공존하면서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개원의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수원지역에서 30년 이상 같은 자리에 있는 강남여성병원은 그야말로 ‘병원 자체’가 브랜드가 됐다. 때문에 특별한 마케팅·홍보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병원을 찾는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성 원장은 “이곳에서 낳은 아기가 커서 다시 아기를 낳으러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홍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원하시는 환자 한분 한분이 우리 병원의 홍보를 해주시니 저도 최선을 다해 좋은 지료로 보답을 해야겠다는 사명으로 최선을 다해 진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영모 원장은 모로코에서 온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임신 초기 산모의 30cm 넘는 자궁근종의 크기 때문에 두 곳의 대학병원과 분만전문병원 세 곳에서 임신을 포기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환자였다.

특히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으로서 크나큰 부담이었으며 종교를 개종했다는 이유로 모국에서도 추방된 상태였다.
대학병원도 너무나 큰 리스크 때문에 포기한 입장에서 성영모 원장은 과감히 출산 진료를 결정했다. 레지던트 당시 근종이 15cm 되는 산모를 수술한 경험이 그를 강하게 했다.

그는 “혹시 아기가 잘못되더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1%의 기적도 실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을 때 부부가 행복해 하고 고마워했다. 덕분에 병원 위상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지만 ‘전진’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성영모 원장을 보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해 보인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성 원장의 목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역사회와의 진료 협약으로 어려운 지역 어르신, 기초수급자, 외국인 노동자 등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성 원장은 “진료실 안에서는 아픈 환자밖에 고칠 수 없지만 진료실 밖에서는 아프지 않은 사람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1명의 의료진과 90여명의 직원들이 똘똘 뭉쳐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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