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질동맥경맥학회가 31일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김이슬 기자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낮은 약물 치료효과의 관리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하 학회)는 31일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물 치료를 통한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은 약물 치료효과가 높은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지질혈증 환자 10명 중 3명만이 약물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김재현 홍보이사(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는 “국내 3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여성의 30%가 이상지질혈증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하로 조절되는 비율이 전체 유병인구의 41.3%에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병자 10명 중 7명은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는 “특히 이상지질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조절률이 82%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통한 이상지질혈증 관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학회 김효수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과열량 섭치로 인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유병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약물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꾸준한 약물치료를 할 경우 목표 콜레스테롤에 도달하는 조절률이 높아지는 만큼 약물 치료율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학회는 국민들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질환을 인지하고, 보다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생활양식 및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상지지혈증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약물치료율’을 보이는 것은 낮은 인지율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학회 측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인지 개선에 힘을 쓰고 있는 것.

김 이사는 “국내 남성의 경우 30~40대의 40~50%가 이상지질혈증 환자이며 여성의 경우 30대 이후 유병률이 점차 증가해 60대와 70대 이상은 남성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환자 10명 중 4명은 유병 사실조차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인지율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치료지침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짐치서 2018’의 개정판이 처음으로 발표됐다.

최근 변화하고 있는 한국인의 식습관 등을 반영해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치료 지침을 수정하고, 이상지질혈증 진단 방법 및 기준 등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개정으로 LDL-C 직접측정법은 중성지방 농도와 무관하게 언제든 측정가능하며, calculated LDL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돼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저평가될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또 총 콜레스테롤 ≥240이거나, LDL 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또는 HDL 콜레스테롤 40 mg/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로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을 정의했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국제 학술대회인 ‘ICoLA 2018 (2018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을 개최한다.

이번 ICoLA 2018에는 전세계 20개국에서 약 7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에 대한 7개의 기조강연 세션과 14개의 주요 주제별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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