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편의점 판매약의 품목 확대를 반대하는 대규모 ‘국민건강 수호 전국약사 궐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직능이기주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약사정책을 촉구하며 ▲편의점 판매약 제도를 즉각 폐지와 ▲의약분업 원칙을 훼손하는 기업형 면대약국과 병원 부지 내 불법개설 약국 발본색원 ▲의약품 자동판매기 입법안 즉각 폐기 ▲영리병원과 법인약국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실련은 이날 궐기대회가 국민의 건강 수호가 아닌 오는 8월 8일 예정된 편의점 상비약 지정심의위원회의 목록조정을 위한 것으로 약사의 직능 이기주의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냈다.

경실련은 “약사회가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편의점 상비약 판매 확대 반대를 외치며 국민 의약품 접근성과 편의성을 가로막지 말고 의약품 재분류 등을 위해 나서라. 정부도 유약한 태도로 갈등을 키우지 말고, 국민을 위해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8월 8일 열릴 예정인 안전상비약 심의위에서 지사제, 제산제, 항히스타민, 화상연고 4개 품목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국민들이 편의점 상비약 판매 정책을 직접 경험하면서 필요성과 품목 확대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는 8월 8일 정부는 안전상비약 심의위에서 지사제, 제사제, 항히스타민제, 화상연고 4개 품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6년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개선방안 검토를 위한 기초연구(고려대 최상은 교수)결과,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수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 적정하다는 의견이 49.9%, 부족하므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3.4%로 나타났다. 확대 의견을 제시한 응답자들은 제산제, 지사제, 알러지약 등의 품목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약사회는 명분 없는 편의점 상비약 판매 확대 반대를 멈추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봉사하길 바란다.”며 “만약, 8월 8일 안전상비약 심의위에서 국민의 의견에 반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경실련도 국민 설문조사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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