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약품공업이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 인수와 관련해, 올해 안에 200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발행액이다. 다케다는 장기자금 확보를 통해 재무 안정을 도모할 생각이며, 저금리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 투자자가 많아 고액의 발행이더라도 채권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케다는 우선 미국 JP모르건 체이스를 핵심으로 하는 은행단으로부터 최대 308억 달러(약 3조 3,600억 엔)의 연계자금을 차입하고,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는 장기 안정자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다케다는 이와는 별도로 4조엔 규모의 신주발행도 예정하고 있다.

이번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대금은 약 460억 달러(약 6조 8,000억 엔)으로 일본 기업 중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는 2017년에 60억 달러를 발행한 소프트뱅크가 최고액을 차지했으나, 다케다의 회사채 발행이 실현되면 기록을 크게 경신하게 된다.

한편 이번 거액인수로 다케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재팬은 다케다의 신용평가를 1단계 낮춘다고 발표했으며, 다케다의 신용단계를 하향 검토하는 신용평가회사는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케다는 후순위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생각이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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