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관절통에 양혈장근건보환

[368호] 한국의약통신l승인2018.07.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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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능 향상시켜 비타민 D 활성화로 뼈 튼튼해져
노폐물과 수습을 배출해 기혈의 순환 돕고 만성염증 완화

만성적인 관절통 환자가 약국에 오면, 어떤 약을 주로 추천하시죠?

저는 MSM 함유 제품과 콘드로이친류가 포함된 비타민제, 그리고 양혈장근건보환 제품을 주로 추천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양혈장근건보환을 소개할 건데요. 약사님들이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관절 계통의 약으로,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은 약이니 꼼꼼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양혈장근건보호환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養血(피를 자양하고), 壯筋(근육을 건장하게 해줘서), 健步丸(잘 걷게 해주는) 약입니다.

처방은 구판, 두충, 구기자, 우슬, 토사자, 파고지, 골쇄보, 오미자, 당귀, 작약, 숙지황, 산약, 인삼, 상활, 방풍, 백출, 창출, 방기, 황기, 황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초가 엄청 많습니다. 처방 본초가 많을 때는 효능 별로 묶어서 보면 좋습니다.

구판, 두충, 구기자, 우슬, 토사자, 파고지, 골쇄보, 오미자는 모두 신을 보하고 정을 채우는 작용을 합니다. 생약 중에서 생소한 것들이 보이는데 한번 짚어보고 갈까요?

1. 성분

1) 구판(龜板): 보신건골(補腎健骨)로, 신(腎)을 보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과 혈(血)을 자양하고, 음기(陰氣)를 기르는 효능이 있습니다. 남생이(자라)의 배껍질입니다.

▲ [그림 1] 남생이 배껍질/ 자료 제공=김연흥 약사

2) 두충: 뼈,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피로로 인해 쌓인 젖산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 구기자: 간과 신장에 도움이 되고 꾸준히 먹으면 뼈가 단단해 지는 역할을 합니다.

4) 토사자: 뼈와 허리에 도움을 주고

5) 파고지: 보골지(補骨脂)라고도 불리며 뼈기름을 채워주는 약, 뼈에 좋은 약입니다.

6) 골쇄보(骨碎補): 뼈가 부서진 것을 채워주는 약이란 뜻으로 넉줄 고사리입니다. 보신강골(補腎强骨)한다고 하지요.

근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생기네요. 신장을 보해주는 약을 쓰면 뼈가 튼튼해진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2. 기능
황제내경에 신생골수(腎生骨髓)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신장이 뼈의 생성과 기능을 주관한다고 봤던 것이죠. 신주골(腎主骨)이라도 하는데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뼈가 점차 얇아지고 약해져 쉽게 부러지고 통증이 동반되는 신성골이영양증이라는 합병증이 흔히 생긴다는 것을 통해서도, 신장과 뼈의 관계가 밀접함을 알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자외선(ultraviolet B)에 대한 반응으로 피부(vitaminD3)에서 합성되고 간에서  25-hydroxyvitamin D (25(OH)D)로 변환됩니다. 또 신장에서 25(OH)D를 활성상태인 1,25-dihydroxyvitamin D (1,25(OH)2D)로 전환함으로써 비타민 D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뼈의 생성에 중요한 비타민D 의 활성화에 영양을 미치기 때문에 뼈의 생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위에 소개된 약제들을 사용하면 뼈가 튼튼해 지겠죠?

▲ [그림 2] 비타민 D의 기능/ 자료 제공=김연흥 약사

당귀, 작용, 숙지황은 혈을 보충해 줍니다. 이렇게 구성된 정혈은 근골을 강하게 해주는 양혈장근건보환의 주약이 되는 것이죠.

여기에 산약과 인삼은 비위를 강하게 하고 강활, 방풍, 백출, 창출은 습을 제거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방기, 황기는 수분대사를 원활히 해서 부종을 개선합니다(방기, 황기가 들어있는 방기황기탕은 하지부종을 개선하는 약이죠).

황백은 오래된 염증 반응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양혈장근건보환은 비위와 신의 기능을 강화하고 손상된 정혈을 보충하며, 기혈이 부족해서 조직간에 정체되어 있는 노폐물과 수습을 배출하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 만성염증을 완화시켜 통증을 멎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혈장근건보환은 급성 통증을 개선하는 약이라기 보다는 체력을 길러주고 근골을 튼튼하게 해서 만성 퇴행성 관절염이나 근손실을 개선해 주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것입니다.

즉 나이가 젊고 건강한 사람의 염증성 질환에 속효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약 이라기보다는 꾸준히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나이가 들고 근육양이 많지 않은 노인의 관절손상을 개선하는데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나친 운동으로 인대나 근육이 손상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통증만 억제하는 약이 아니라 근육과 뼈의 회복을 도와 잘 걷게 해준다는 약의 명칭처럼 시간을 두고 꾸준히 복용하도록 유도하면 더 좋은 것입니다.

저는 양혈장근건보환과 콘센비타 등의 관절영양제를 쓰기도 하고, MSM 제품에다가 양혈장근건보환을 투약하기도 합니다.

또 근 손상, 인대손상 등을 입은 사람이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달라고 할 때도 사용하는데, 대부분 평균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던 것 같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양혈장근건보환을 사용할 기회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약사님들이 약국마다 비치하고 있다가 환자에게 사용하시면 참 좋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한국의약통신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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