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에서는 어떤 암 치료 관련 주요 임상들이 발표됐을까?

▲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 사진= 한국의약통신 DB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은 “올해 ASCO는 전 세계에서 약 3만 9천명이 참석하여, 암종별로 더 나은 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임상 결과를 나누고 토론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서는 올해 ASCO의 키워드를 '면역항암제, 파트너를 만나다'와 '항암치료 더하기, 덜하기' 등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면역 항암제, 파트너를 만나다
올해는 유독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과 관련한 임상 연구가 쏟아졌다. 면역항암제와 항암제의 병함 임상인 keynote-407, IMpower131가 발표됐고, 면역항암제 2개를 병합한 Checkmate-227, 면역항암제와 항암제, 표적치료제 병합 임상인 IMpower150도 발표된 바 있다.

▲ 길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 사진= 한국의약통신 DB

박인근 교수(길병원 종양내과)는 "이전에 ASCO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 요법 임상 결과가 많았지만, 올해는 5천 8백여개 초록 중 244건이 면역항암제 반응을 높이기 위한 병합요법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면역항암제와의 병합요법이 단독 요법에 비해 반응률과 무진행생존기간 측면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독성이 조절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박 교수는 "최근 폐암에 있어 면역항암제가 대표적인 치료로 자리잡았는데, 방광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병함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암 치료 패러다임은 계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암제 더하기, 덜하기
이밖에도 올해 ASCO에서는 항암제를 덜거나 더해서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돼 주목받기도 했다.

▲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 사진= 한국의약통신 DB

최혜진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조기 유방암 등 저위험환자에게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항암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군을 선별해 생존기간과 무관하게 환자들의 삶의 질을 늘리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췌장암 등 고위험 환자에게는 기존의 항암제에 다른 항암치료를 더했더니 생존 기간이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TAILORx 임상 결과, 호르몬양성, HER2 음성,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음성 유방암 환자 중에서 일부는 호르몬 치료법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향후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췌장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4제 병합요법(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5-플루오라실)을 사용한 PRODIGE 24/CCTG PA.6 임상 결과를 발표 하며 "mFOLFIRINOX의 4제요법이 현재 표준치료인 젬시타빈 단독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20개월, 무질병 생존기간을 9개월 더 연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밖에도 올해 ASCO에서는 김태원·정현철·노우철 교수 등 국내 연구자들이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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