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 정성균 대변인이 20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온라인 토론회'를 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김이슬 기자

이번에는 ‘온라인 토론회’ 다.
대한의사협회가 문재인케어 저지를 위한 의료계 투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13만 회원의 의견 수렴에 나선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0일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온라인 토론회’일자를 6월 26일로 확정하고 이에 대한 로드맵을 그렸다.

해당 토론회는 유튜브 생방송과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채팅, 페이스북 채팅,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도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집 회장 등 상임이사 10명과 회원 3명 등 총 13인이 참석해 ▲의사 집단행동 ▲문케어 저지의 국민운동으로의 확산 ▲환자진료비 지불제도 개편에 대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40대 집행부 출범 이후 제2차 전국의사 궐기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과정과 절차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며 “의료현안은 많고 복잡하기 떄문에 긴급하게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야할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해서 비교적 접근성이 쉬운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온라인 토론회를 통해 수렴되는 의견들이 정상적 의결절차가 필요하다면 추후 상임이사회나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추가적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온라인 토론회’ 시작 단계서부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들끓었다.

먼저 회원 대상인 이번 토론회가 비회원 유입으로 본 토론회의 목적이 희석될 가능성이다. 

의협은 유튜브 채팅, 페이스북 채팅,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듣겠다고 발표했으나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온라인 특성상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회원들의 의견만 추리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정 대변인은 “의협 회원 대상 토론이긴 하지만 국민의 의견도 수렴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참여하는데 있어서는 협회는 찬성하고 있다. 오히려 권장하는바”라며 “회원과 국민의 의견이 섞여 있더라도 토론 목적이 희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명확히 회원의 의견이라고 담보할만한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회원과 비회원의 의견 분리에 대한 어려움은 예측되는 전개다.

정 대변인은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토론회다보니 부정적인 측면까지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서 식속하고 정확한 회원의 뜻을 수렴하는 방법 차원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운영상의 문제점은 진행하면서 보완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특정단체들이 ‘국민의 의견’ 탈을 쓰고 의협의 행보에 태클을 걸 수도 있는 상황. 

정 대변인은 “팩트에 기반하고 논리정연 한 비판은 수용하겠으나 비하하려는 목적의 비난으로 협회의 회무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차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러한 상황이 생긴다면 처할 수 있는 대책을 취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회원들 외 특정단체들이 대량으로 들어와서 댓글조작과 의견쏠림 왜곡을 야기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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