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전투식 분위기 전환으로 벤딩 폭 넓히지 못해
인상률 1위, 데이터화에 약사회원들 협조에 의한 것

의사협회와 치과협회의 수가협상 결렬 속에서 대한약사회는 3.2%의 수가 인상률을 최종적으로 합의하며 수가협상률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수가협상단장으로 협상을 진행한 박인춘 부회장은 “협상 1위 달성보다 여러 변수와 그 진입장벽을 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Q. 이번 수가협상에 대한 평가는?

▲ 박인춘 부회장/ 사진 제공=대한약사회

협상을 잘 해야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협상했다. 결과를 보면 의협이라는 변수와 문재인케어라는 장벽이 있었는데 그것을 넘지 못하는 결과가 일어나 아쉬움이 컸다.

플러스 알파를 받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들렸지만 복지부가 수가협상과 적정수가는 별개라는 발언을 하면서 정부의 협상 방향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결론적으로 벤딩의 폭을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했다.

또 기대했던 만큼의 인상률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다.

Q.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이번 협상의 중심이 의사협회였고 의협이 수가협상을 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협상단이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고 파행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협상이 일반적으로 나눠먹는 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공단의 재정위원회를 설득해 벤딩의 폭을 키우는 것이 중요했으나 각개전투식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벤딩의 폭을 올리고 실질적 파이를 키우는 것을 실패한 결과를 초래했다.

Q. 수가협상 전 공급자들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이번 수가협상 때 공급자들이 한마음이 됐다면 벤딩의 폭을 키우고 실질적으로 많은 수치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협의 궐기대회 개최와 재정위원회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서 기대만큼 벤딩의 폭을 확보하지 못했다. 치협과 의협이 수가협상 결렬을 선언했는데, 전체적으로 모두 수가협상을 타결했다면 벤딩의 폭을 늘릴 수 있었을 것이다.

Q. 협상 1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먼저 회원들의 협조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 카드 수수료 등 약국가의 문제를 제시해야했다.

실직적인 수가 인상에 따른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요청했는데 적극적으로 임해줘 협상에 큰 힘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도와주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회무를 하고 있는 동안 신상대가치 개발에 더욱 힘을 쓸 예정이다.

새로운 행위가 국민의 건강권과 꼭 필요한 행위라는 것이 입증돼야 하고 이  행위를 건강보험공단에서 보상해야 할 것인가 논의 하는데 2~3년 정도가 걸린다.

이때 보상에 대한 근거가 필요해 약국가의 개발되지 않은 신상대가치를 만들어 행위에 대한 보상과 보상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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