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의학종합연구소와 나고야대학이 포유류의 뇌가 태아기에 발육하는 구조를 발견했다.

연구 결과 임신 초기에 생기는 특수 신경세포(뉴런)가 다른 신경세포의 성숙을 재촉하는 것이 밝혀졌다. 

사람과 쥐 등 포유류의 대뇌 표면 부근에는 사고(思考)와 협조성을 담당하는 대뇌 신피질이 층상으로 발달하고 있다. 파충류와 양서류, 어류 등에는 없는 것이 특징이며 지금까지 어떤 구조로 발달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도 의학종합 연구소 등은 쥐의 태아의 뇌를 관찰했다. 임신 초기에 생겨 출산 시 대부분 없어지는 ‘서브플레이트 뉴런’이라고 불리는 신경세포가 녹색으로, 대뇌 신피질에 자라는 다른 신경세포가 빨간색으로 빛나도록 유전자를 도입했다. 

대뇌 신피질에 자라는 신경세포는 뇌의 안쪽에서 표면 부근으로 이동하여 복잡한 신경망을 만든다. 쥐의 태아에 유전자를 도입하여 서브플레이트 뉴런의 활동을 억제하자 신경세포가 뇌의 표면에 이동하지 않고, 대뇌 신피질에서 성장이 더뎌졌다.

한편 대뇌 신피질이 자라지 않는 활뇌증이라고 불리는 질병 외에도 환자 수가 많은 자폐증과 조현병도 서브플레이트 뉴런의 작용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신 초기에 서브플레이트 뉴런의 활동을 조사하면 자폐증 등의 발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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