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채팅 형식 등으로 대화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질병 치료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의약품, 그리고 기존의 의료기기가 아닌 새로운 ‘치료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의 팽창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도착하는 메시지

▲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담배가 피우고 싶어…” 금연 경험자라면 3일째 아침의 고통을 알 것이다.  체내에서 니코틴이 빠지기 시작해 금단증상이 강해지는 시기다. 힘겹게 일어나면 머리맡에 놓인 스마트폰에서 채팅 메시지가 도착한다. “껌을 준비하고 바로 씹으세요.”

이것은 의사이기도한 사다케 고우타 사장이 2014년에 창업한 ‘큐어업’에서 제공하는 금연 지원 앱 ‘아스큐아’의 기능이다. 아스큐아는 기상 후, 식후 등 담배를 피우고 싶어지는 절묘한 타이밍에 메시지를 보낸다.

아울러 메시지는 일방적으로 보내는 시스템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채팅창에 격려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빠르게 답장을 주는 체제다.

또한 ‘담배가 피우고 싶다’고 스마트폰에 호소하면 ‘5분 안에 가라앉을 거예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봅시다’ 등의 잇따른 메시지가 온다. 이러한 조언 뒷면에는 사실 베테랑 의사의 지식이 숨어있다.

‘큐어업’은 금연 외래의 대부분의 의사들이 실제 진료에서 얻은 지식을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해 의료 클라우드로 운용하고 있다. 앱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컨디션과 체중, 담배를 피우고 싶은 기분의 수치 등을 매일 기입한다. 클라우드는 기입 내용 등을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조언 패턴을 개별적으로 결정한다.

클라우드의 일기 등의 분석 결과는 약사 및 간호사 등 금연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가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문가는 이용자의 일상을 파악하여 개개인에 맞는 조언을 한다.

큐어업에 따르면 ‘다이이치생명보험(第一生命保険)’과 ‘노무라증권(野村證券) 등 일본 내 15개사와 앱 이용 계약을 맺고 있다. 6개월 이용료는 1인당 4만 5,000 엔 전후이며,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치료 앱의 실용화는 아직 無
일본에서는 2014년에 법 개정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면 앱도 의료기기에 인정되는 구조가 갖추어졌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치료 앱의 실용화는 아직 없다.

한편 미국 FDA는 2017년 9월 미국 애플 등 9개사와 제휴하여 미국에서의 앱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FDA에 정보기술(IT) 관련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기업과 함께 민관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스위스 제약 로슈, 한국 삼성 전자의 이름이 나열된 상태다.

2019년에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아 보험 적용의 대상이 되는 것이 목적이며, 실현된다면 일본 내에서 제1호가 되는 것이다. 승인 후에는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의사가 환자와 직접 만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서 치료하는 체제를 실현할 생각이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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