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료? "병원에서 가정으로 범위 확대돼야"

텍사스대 린다 친 의료개혁연구소장, 지역사회 통합 시스템 구축 주장 김이슬 기자l승인2018.04.13 10: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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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대학교 린다 친 의료개혁연구소 소장이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Korea Healtncare Congress(KHC) 2018에서 기조연설에 나섰다/ 사진= 김이슬 기자

미래의 의료는 더 이상 ‘치료’의 개념이 아닌 건강을 유지하는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의료의 영역을 기관만이 아닌 가정으로 확대해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의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3조 달러의 비용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데 지출되고 있으며 매년 그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출이 증가하는 만큼 인구가 건강해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한 Korea Healtncare Congress(KHC) 2018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텍사스대학교 린다 친 의료개혁연구소 소장은 미래의 의료서비스는 치료보다는 예방에 중점 돼야 한다며 만성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의료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과의 영역도 확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린다 친 소장은 “환자가 병원에서 평생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일하고 생활하는 공간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암의 50%, 만성질환 대부분은 예방 가능하지만 여기에 투자하지 않고 통합된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기회를 잡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의사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리더, 환자 본인도 팀을 구성하는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 분산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결성이다. 연결성 없이는 비용만 증가할 뿐”이라며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한 지역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어떻게 해야 개방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까. 그래서 병원뿐만 아니라 개발자 그리고 서비스 공급자를 모두 연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린다 친 소장은 가정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위해서는 의료데이터만이 아니라 유전체에 대한 데이터들이 갖춰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에 따르면 의무기록에서 나오는 정보는 단 10%에 불과하기 때문. 그러면서 그 데이터를 통해 생활 정보를 취합하고 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린다 친 소장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히는 텍사스 남부 지역에서 연결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DOC(Diabetes Obesity Control)를 진행했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만드는 데이터를 가상현실을 통해 환자와 의사가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단 데이터는 2차 사용자가 볼 수 없도록 신뢰관계가 생성되어야 하며, 환자 한 명 한 명을 통합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통합 시스템 운영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린다 친 소장은 결과적으로 이 모든 시스템은 ‘예방’을 위한 것이다. 병원에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교육하고 상담하면 5년 뒤에는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어떤 한 의료기관만 하는 게 아니라 학계와 의료계, 업계도 연계시켜 팀을 구축해야 제대로 된 책무를 갖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이슬 기자  medi@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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