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력사업을 '바이오'로 교체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이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30% 매입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이 그동안 제일제당에서 제일모직, 삼성전자로 주력 업종을 바꿔왔는데, 이제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의 양대 업종 체제로 개편되는 것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50%, 삼성물산 30%로 삼성그룹은 이 회사 주식의 8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경영권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 인천송도자유구역 내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사진= 한국의약통신 DB

한편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각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시밀러는 CMO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장 규모와 효율성르 갖고 있으며, 지난해만 4598억원의 매출에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2011년 창립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현재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자가면역질환 3종과 유방암 표적치료제 등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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