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린제약홀딩스 산하의 쿄린제약(杏林製薬)은 올해 감기 등의 원인이 세균인지 바이러스인지 5~6분 만에 특정할 수 있는 장치를 출시한다.

혈액이나 소변이 포함된 DNA의 독자 증폭기술을 활용해 약 2시간 걸렸던 검사를 단축시킨다. 먼저 연구용 발매를 목표로 하며 향후 의료기관용도 개발함으로써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는 항생물질의 불필요한 처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엔자를 의심해 의료기관에 가면 즉시 판별 결과가 나오는 진단이 이루어진다. 인플루엔자에 특화한 검사키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쿄린제약의 장비는 다양한 세균과 바이너스의 종류를 판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각 종류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다.

혈액 등 시료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있는지 판별하는 현재의 방법으로는 시료 내의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PCR 기술(폴리메라제 연쇄 반응)을 사용한다.

시료가 들어간 용기 주위의 온도를 섭씨 95도 정도까지 올려 DNA의 이중가닥을 풀고 푼 가닥에 폴리메라제를 붙여 60도까지 온도를 낮춘다. 이어 폴리메라제 연쇄 반응에 의해 풀린 가닥이 각각 복제되어 DNA가 배로 증가할 수 있는 공정을 반복한다.

쿄린제약은 주의의 온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95도와 60도로 처리하는 부분을 설계한 장치를 개발했다. 또한 시료를 10~20초마다 움직여 효율 좋게 증식시킨다. 시료를 전처리하는 시간을 포함해도 10~15분의 검사시간으로 끝난다.

우선 연구용을 개발하지만 일반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체외용 진단약으로 보험적용을 받을 생각이다. 보험이 적용되면 진료소에서 사용할 수 있어 감기 등의 진단 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PCR 기구는 검사에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로 인해 환자를 기다릴 수 없는 의료기관에서 PCR없이 사용하지 않고 항생물질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PCR 기구는 수백만 엔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검사를 외주에 맡기는 의료기관이 있어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항생물질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빠르게 결과를 낼 수 있는 유전자 증폭 장치가 있으면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

항생물질은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고 과도한 투여는 약제 내성균의 증가로 이어진다. 쿄린제약은 체외용 진단약의 판매 후 기존의 기구보다 가격을 낮춰 채택을 촉진할 방침이다.

한편 쿄린제약은 2017년 7월에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벤처기업 제이타스를 인수하고 8월에 진단약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감염을 중점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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