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비를 억제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인 후발의약품이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곳은 오키나와현(沖繩縣)이고, 가장 낮은 곳은 도쿠시마현(德島縣)으로 활용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주민의 소득, 연령 구성 및 관습 등으로 조사됐다.

일본 전국 도도부현에서 후발의약품 사용량이 가장 높은 오키나와현은 2017년 3월 말 기준79.3%로 전국 평균의 68.6%를 크게 웃돈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로 오키나와현민의 소득은 1인당 213만 엔(2014년)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로 인해 후발의약품은 선발의약품의 반값 정도이기 때문에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로 미국 통치 시대의 흔적이 거론됐다.
일본의 의료보험제도는 의료비의 10~30%를 환자가 병원에 지불한다. 하지만 당시 오키나와에서는 의료비의 전액을 환자가 먼저 지불하고 추후 자기부담 분 이외의 비용을 환급받는 방식이었다. 전문가들은 자기부담금 이외의 비용을 환급받는다고는 하지만 큰 지출이 부담스러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한다.  

같은 도도부현이라도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도쿄의 23구를 보면 아다치구(足立区)가 68.4%으로 가장 높은 반면 신주쿠구(新宿区)는 55.4%로 가장 낮았다.

아다치구는 23구 중 1인당 소득이 가장 낮지만 신주쿠구는 8위로 중간소득인 것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다. 이유는 인구 구성이다. 일본 국민건강보험의 신주쿠구 가입자 중 20~29세의 비율이 약 22%로 전국 평균의 약 3배 높았는데, 외국인 유학생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60~69세의 비율은 18%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인당 의료비는 15~44세의 경우 연간 12만 엔이지만, 70세 이상에서는 84만 엔이다. 신주쿠구의 1인당 의료비는 23구 중 가장 낮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의료비부담이 낮은 지자체는 후발의약품을 촉진하는 요소가 적다.”고 설명한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