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0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당선자가 당선증을 받았다/ 사진= 김이슬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새 회장에 기호3번 최대집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될 것이다. 이는 시대적 숙명”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최 후보의 말이 현실이 됐다.

23일 오후 7시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최종개표가 있었다. 먼저 전자투표 결과에서 최대집 후보는 총 전자투표자 2만 3,1457명 가운데 득표율 30.01%인 6,199표를 얻어 승기를 잡았다.

우편투표의 개표가 남은 상황에서 최종 결과를 알 수는 없었지만 우편투표 신청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3%인 891명에 불과해 선거의 판도가 뒤바뀌지는 않았다. 결국 오후 9시 전자투표와 우편투표 합산 결과, 6,392표(29.67%, 전자투표 6,199표·우편투표 193)를 획득한 기호3번 최대집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투표는 총 유권자 수 4만 4,012명 중 전자투표 2만 656명, 우편투표 891명이 참여해 총 48.9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자는 즉시 의협 임시회관을 방문해 당선증을 수령하고 회원들을 향한 5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 제 40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기호 3번 최대집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사진= 김이슬 기자

최대집 당선자는 “대정부 투쟁, 대국회 투쟁은 의료계의 통합과 대동단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화합을 통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저에 대한 일부의 염려 잘 알고 있다. 그런 염려들이 기우였음을 증명하는 방식의 회무처리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협 회장 선거에 임하면서 가장 크게 강조했던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저지를 위해서 합법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사회 내부에서는 자신의 몸을 낮춰 현장의 목소리에 기울이는 회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최 당선자는 “의사의 정당한 권익 쟁취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의사들의 보호라고 생각한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회원들을 만나고 몸을 낮추는 회장이 되겠다.”며 “현재 의료계는 직역, 지역 등 여러 가지 단체와 다원화가 되어있다. 다른 의료계 단체의 대표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단합하고, 또 서로간에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대화하고 상설협의체를 구성해서 단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최대집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의료계 내부 조직 질서 근본 변화 ▲의료제도 개혁 추진 ▲건강보험 청구대행 폐지 추진 ▲삭감제도 개편 ▲급여기준과 심사기준의 의학적 원칙에 따른 개편과 갱신 제도 ▲의약분업 개선 ▲한방건강보험분리와 한방자보폐지, 한의과대학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단체 계약제를 추진하겠다며 문재인 케어 중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와 예비급여를 철폐시키겠다고 주장했다. 회원들과의 약속이 어디까지 지켜질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대집 당선자는 1999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했으며, 최근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을 맡아 투쟁에 앞장선 바있다.

한편 여성으로서 첫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노렸던 기호5번 김숙희 후보는 20.49%인(4,416표, 전자투표 4163표 우편투표 253), 지난 제39대 대한의사협회 선거 당시 2위에 올랐던 기호4번 임수흠 후보는 13.96%(3008표, 전자투표 2,817표, 우편투표 191표)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출마인 기호6번 이용민 후보는 13.76%(2,965표, 전자투표 2817표 우편투표 191표), 만 34세의 나이로 최연소 의협 회장을 노렸던 기호2번 기동훈 후보는 10.95%(2,359표, 전자투표 2,332표 우편투표 27표), 38대·39대에 이어 3선을 노렸던 추무진 회장은 11.13%(2,398표, 전자투표 2,244표, 우편투표 64표)로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 제40대 대한의사협회 개표 현장/ 사진=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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