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사용해 복약상담 충실…잘못된 정보 수정해줘
직접 만든 POP와 샘플 적극 활용해 쉽게 제품 구매

▲ 이현정 경기도 파주시 열매약국 대표약사/오연모 학술위원/ 사진=유은제 기자

“수익보다는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약국을 1년간 운영해 오고 있는 이현정 약사는 1인 약사 약국을 운영하지만 ACT를 사용해 복약상담의 시간을 늘려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ATC 사용으로 충분한 복약상담
이현정 약사는 대학병원 약제부에서 10여년을 근무했기 때문에 ATC 사용에 거부감이 적어 개국 시에도 바로 도입했다.

이 약사는 “기계의 가격 면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조제 오류를 최소화 하고 위생적인 조제를 위해 선택했다.”며 “장기처방 환자가 몰리면서 계속적으로 약이 밀리는데 급한 마음으로 인한 실수를 줄여주고 복약상담을 충분하게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ATC를 도입한 것에 대해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인 약사 약국이기 때문에 조제와 복약상담을 병행해야 하고 소아과 중심의 처방약은 복약상담을 더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약사는 “소아의 경우 다양한 제형의 약물이 처방되고 어머니들의 약에 대한 정보가 잘못 된 경우도 있어 복약상담을 충분히 할애한다.”며 “맘카페나 인터넷을 통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고 올바른 정보를 알려드려 좀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약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 사진=유은제 기자

직접 만든 POP와 샘플 진열

열매약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접 만든 POP다. 기존의 제약사에서 만들어 준 POP가 아닌 흑백으로 인쇄된 POP인데 간결하고 요점이 적힌 POP에 어떤 상품인지 이해하기가 쉽다.

이 약사는 “유명한 약의 제품명으로 약을 구매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정보전달을 위해 직접 만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른 정보 전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가 직접 만든 POP에는 복용 가능 나이, 복용 대상, 함유 성분, 복용 방법들이 적혀있어 따로 묻지 않아도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 사진=유은제 기자

파스는 제형에 따라서 나누어 진열해 놓고 제품의 샘플과 설명서를 함께 두어 피부와 환자의 상태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아와 어머니 방문율이 높아 아이와 어머니 영양제 코너를 따로 마련해 눈에 띄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부터 일반의약품 판매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이 약사는 “10년간 병원에서 근무했기에 처방약에 대해 꽤 다져졌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개국가에서 일반의약품에 대한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오연모(OTC STUDY GROUP)의 세미나 통해 일반약에 대해서 계속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 약사의 오연모 활동은 매약을 위한 활동이 아니다. 이 약사는 “약사와 환자는 단순히 약을 조제하고 받아가는 관계가 아니라 신뢰로 다져지는 관계다. ‘내가 이 제품을 팔아야지.’ 이런 생각을 금물”이라며 “환자의 증상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권해줄 수 있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며 약사가 그 제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부했을 때 자신 있게 추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약사가 쌓아온 신뢰를 보여주려는 듯 동네 어르신은 오랫동안 집에 보관해둔 약을 가져와 먹어도 되는지 상담 받는다. 이 약사는 꼼꼼히 약의 효과와 유통기한을 설명하며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유한다.

이 약사는 “약국은 단순히 약을 사러 오는 곳이 아니라 국민이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복용상담이나 해석이 어려운 병원의 검사수치 같은 경우 도움을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약사의 꿈은 한마디로 무한함이다.

흥미로 독학했던 일본어가 어느새 조금씩 번역일을 하거나, 타국의 약사들과 교류하는 이 약사는 “약사의 직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원한다.”며 “수익적인 일을 떠나 약사라는 직업이 사용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약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업무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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