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및 현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 이유 파악 필요
통합된 경영체제 관점서 병원 진단해 문제 해결해야

▲ 골든와이즈닥터스 김용기 의료경영센터장

한반도를 덮친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병원 또한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최근에 만나본 원장님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은 “우리병원은 매출이 많이 줄었는데 다른 병원의 매출은 어떤가?” 등 수익에 관한 것이 대부분일 정도로 현재의 병원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안 좋고 다른 곳도 다 마찬가지니까” 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이럴 때일수록 병원 내부에 눈을 돌려서 병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조금 더 병원을 매출 및 운영을 안정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병의원에서 내부를 안정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논의해 보도록 하자.

내부 업무 기획과 실행계획 프로세스
병원에서의 업무기획 및 실행계획은 병원의 모든 행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일에 대한 기획 및 실행에 대해서 계획하게 되는데 그 계획을 잡는 프로세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그 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 후 첫 단계로 문제나 현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양한 현상과 원인들 중에서 우리 병의원의 문제해결이나 정확한 미래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진단과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진단과 분석이 이루어진 후 다음 단계에서는 도출된 문제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과 이슈를 도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계획이나 시스템 설계 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필요에 따라 벤치마킹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번째 단계가 마무리되면 실제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제의 근본원인을 제거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통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획실행의 원활함을 확인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을 표준화시키기 위한 문서화, 기록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실행안도 실제로 가동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발생을 다시 해결해야 하거나 실행결과가 바람직한 방향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네 번째 단계에서는 실행 전·후 변화의 효과를 관찰하거나 개선 전·후의 비교가 이루어 질 것이다.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나 피드백이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활동이 된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마지막 단계에서는 조직학습을 통해 결과에 대한 연구나 기록화, 문서화 되었던 부분의 개정, 수정조치를 통해 공식적인 병원 경영 모델을 구축하는 활동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병원에서 내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부분만을 기능적으로 접근하여 변화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모든 문제는 다른 어떤 문제와 반드시 연관되어 있다.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가장 훌륭한 문제해결의 원칙중의 하나는 바로 ‘현재의 문제 해결안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잘되는 병원이 되고 전체적으로 건실함을 유지하는 병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된 경영체제 관점에서 병원을 놓고 진단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는 병원을 운영함에 있어서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내부프로세스도 중요함을 알고 마케팅과 내부프로세스의 균형을 잘 맞추어서 운영을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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