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후 소통창구 마련, 기구·장비 수준 UP  
병상 가동률 90% 목표, 유능한 심장외과의 영입 예정

▲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유탁근 원장/ 사진= 김이슬 기자

을지대학교 을지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47일간에 걸쳐 노조가 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면서 장기간 동안 파업 사태를 겪은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유탁근 신임 병원장이 취임하면서 노사갈등으로 인해 잃어버린 지역 환자들의 신뢰와 이미지 쇄신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아픔을 딛고 재도약을 꿈꾸는 변화의 시기에 직면한 유탁근 병원장을 만나 그의 새로운 포부를 들어봤다.

Q. 올해 을지병원의 목표가 궁금하다.
서울 동북부 지역 주민들을 책임지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고자 지역 내 전문가 및 병원 내 교수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믿음직한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기구·장비 등의 수준도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기구·장비 등의 수준을 최선으로 끌어올려 높은 수준의 진료를 유지할 생각이다.

다만, 기구·장비 마련에는 예산이 필요하다. 이를 마련하기 위한 경영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진료의 양과 질을 높여 수익을 창출하고, 장기간보단 단기간 경영실적을 보여줌으로써 예산을 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병원 이미지 제고 및 성장을 위해 탄탄한 진료체계 형성을 과제로 잡았다. 우리 병원에도 실력 좋은 의사들이 많지만, 병원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 앞으로 홍보를 통해 병원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신뢰를 높여갈 생각이다.

Q. 지난해 파업으로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에 직원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병원문화 개선 TF'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 직장은 언제나 직원들이 행복해야 하며, 그래야 환자와 보호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주는 쪽과 받는 쪽의 입장은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간 생각의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여가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병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파업으로 약 10%의 장기 입원환자가 퇴원하면서 현재 가동률은 80% 수준이다.

장기 입원환자가 적을수록 좋지만, 어느 정도 중장기 환자가 있어야만 병상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이 우리 병원에서 케어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높여 병상 가동률을 90%까지 끌어 올릴 것이다.

Q.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외과 계열은 약하다는 평가다.
외과 의료진의 퇴직 등으로 공백이 있었다. 앞으로 정형외과, 흉부외과 전문의를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을지병원은 심장내과 수준이 뛰어나지만 협업할 수 있는 외과의들이 부족한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망한 전문의를 영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능한 심장외과의 영입을 통해 심장수술 팀이 구성되면 고민해왔던 외과 분야 딜레가마 해결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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