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곤증 개선 효과 ‘반하백출천마탕’

[360호] 한국의약통신l승인2018.03.19 06:00: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약해진 위장 기능과 심한 어지럼증에 효과 있어
피로와 두통으로 혈압조절 안될 때 몸의 상태 개선

식사를 하고 피로감과 졸음으로 힘들어 하는 증상을 식곤증이라고 합니다. 식곤증은 식사를 하고 소화를 돕기 위해 혈액이 위장관으로 몰려가면서, 뇌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식곤증의 원인은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당뇨병, 위장기능의 저하, 기력 저하 등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곤증을 고치기 위한 약으로 크게 생각나는 처방이 없네요.

양약 중에서는 말이죠. 보통 진한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라고 추천하는데, 식곤증을 개선하는 처방이 한약 중에는 있습니다. 향사육군자탕과 반하백출천마탕 입니다. 두 처방은 모두 육군자탕에서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오늘 제가 소개할 처방은 반하백출천마탕 줄여서 반백천이라 부르는 처방입니다.

반하백출천마탕은 반하, 진피, 맥아, 백출, 신곡, 창출, 인삼, 황기, 천마, 백복령, 택사, 건강, 황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군자탕이 인삼, 백출, 반하, 복령, 진피, 감초, 생강, 대추로 이루어져 있으니 반하백출천마탕은 육군자 탕에서 시작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육군자 탕의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 반하백출천마탕을 이해하는 지름길이 되겠네요.

1. 육군자탕
육군자탕은 사군자탕에 이진탕을 합한 약입니다. 사군자탕은 인삼, 백출, 복령, 감초로 이루어진 약으로 기운이 떨어졌을 때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사용합니다.

1) 인삼
인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항염증 항산화 기능을 보이며, 스트레스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피로를 개선하며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등 만성피로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2) 백출
백출은 면역에 도움을 주며, 염증을 없애고 위장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입니다. 이뇨작용도 있어, 오령산, 영계출감탕 등의 약에서 등장하는 약이기도 합니다.

3) 복령
복령은 이뇨, 진정 강장효과가 있는 약이죠. 이런 약물로 구성된 사군자탕은 기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부족하고, 계속해서 피곤함을 호소하며, 위장기능이 약해 진 사람에게 사용하는 약이 됩니다.

혈압이 낮고, 창백하거나 숨이 가쁘고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기본이 되는 약을 사군자탕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여기에 반하와, 복령, 진피, 감초로 이루어진 이진탕을 더하면 위장관의 습담이 제거되고 구역, 구토가 조절되는 육군자탕이 만들어 집니다.

즉 육군자탕은 기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부족하며, 혈압이 낮고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위장기능까지 좋지 않고 습담이 생겨 구역, 구토 증상을 보일 때, 위장기능을 돕고 습담을 제거하며 심한 피로감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약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 많지요? 충분히 쉬지 못해서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위장기능도 떨어지고 힘도 없다고 하는 거 말이죠. 피곤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 이런 증상을 보입니다. 밥을 먹을 때 땀을 흘리기도 하고, 평소에도 땀을 잘 흘리고, 소화기능도 떨어져 있고, 낮에는 피로가 쌓여 오후 2~3시 정도 되면 꾸벅 꾸벅 졸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육군자탕에다 맥아, 신곡, 창출, 황기, 천마, 택사, 황백을 더하면 반하백출천마탕이 만들어 집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천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4) 천마
천마는 경련을 완화하고 이명과 진통 진경, 항고혈압, 마비 등의 증상에 사용하는 약입니다. 천마는 ‘눈앞이 어질어질하고 어지럼증이 있을 때 중요한 약’으로 어지럼증을 개선하기 위해선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약물입니다.

5)황백
황백은 열을 내리고 흥분을 가라앉히며 염증을 낮추는 작용을 하지요. 콜린성 신경계의 손상을 억제하고, 기억장애를 회복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천마의 역할을 돕는다고 이해하면 좋겠죠?

6) 택사와 창출
택사와 창출은 복령과 백출을 도와 습의 제거를 돕고, 몸을 가볍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7) 맥아와 신곡
맥아는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식이와 소화를 돕고 신곡도 단백질의 소화흡수를 도와주는 등 진피의 역할을 돕는 것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맥아, 산사, 신곡은 소화를 돕는 물질이다. 라는 식으로 기억해 놓으면 편할 때가 많습니다.

8) 황기
마지막으로 황기는 인삼의 기능을 도와 기운을 나게 하고 땀을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고 상처의 회복을 돕는 등 인삼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제 정리를 하자면 반하백출천마탕은 기본적으로 기운이 부족한 사람에게 위장기능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사군자탕에 습담을 제거하는 이진탕 개념을 더하고, 흥분을 가라앉히고 어지럼증을 억제하는 약들이 더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2. 반하백출천마탕의 사용

1)일단 식곤증에 아주 좋은 약이 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 언급했던 내용처럼 소화장애, 당뇨, 기력 저하를 식곤증의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양약을 통한 식곤증 개선 방법은 크게 없습니다.

물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식곤증이 오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대인들에게 그건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지요. 따라서 환자들이 선택할 방법은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거 같습니다.

이때 약국에서 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죠. 향사육군자탕이나 반백천을 권하는 겁니다. 식곤증 뿐 아니라 오후 3시 즈음에 노곤함을 특히 느끼는 경우에도 효과적인 약입니다. 엘카르니틴과 같이 기운이 나는데 도움이 되는 약과 효소제품 그리고 반백천을 추천한다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2)위장기능이 좋지 않고 어지럼증을 느끼고 이명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약이 됩니다. 몸이 무겁고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심한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식곤증을 확인하고 반하백출천마탕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세반고리관에 림프액이 가득 차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증상을 담음이라고 이해하고 담음의 생성을 억제하고 그 담음을 잘 제거해 줄 수 있는 반하백출천마탕을 사용한다면, 환자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습니다.

3)이석증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석증은 대개 원인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두부 외상,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귀 수술, 비이과적 수술(non-otologic surgery)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때 약국에서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는 내이의 허혈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잎 혈액순환제를 권하는 것 말고는 크게 떠오르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남성보다 여성이 이석증이 많고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이석증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서 반백천을 이석증 환자에게 권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이석증으로 고생 중인데, 소화기능도 좋지 않고 두통이 있으며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우선 위장기능을 좋게 해주고 담음을 개선하며 내이의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는 반백천은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4)위장기능이 좋지 못한 사람의 어지럼증을 수반한 두통에 효과적입니다.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 하여 위장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어지럼증과 몸이 무겁고 만성적인 두통을 호소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에게 뇌혈액순환제와 조혈제를 같이 추천하고 며칠간 반백천을 같이 복용하도록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두통을 다만 진통제만 주는 것보다는 환자에게 맞춰서 줄 수 있다면 참 좋겠죠?

5)부신피로증후군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로가 쌓여 피로가 누적되고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며,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우리는 이것을 부신피로증후군이라고 말합니다.

보통 이런 증상에 인삼과 가시오가피 등을 대안으로 내놓는데, 심한 피로감의 누적으로 인해 어지럼증과 두통 만성소화불량, 수족저림과 냉증을 호소할 때 몸의 상태를 개선하고 두통을 개선하는 처방으로 접근해도 좋습니다.

6)고산병에 마땅히 사용할 약이 없지요. 반하백출천마탕은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산병 대비약입니다. 환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반하백출천마탕을 알아봤습니다. 약이라는 게 그 의미를 그 의미를 정확하게만 알면 써먹을 데가 많아집니다. 반하백출천마탕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약사의 자산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많은 약사님들이 사용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한국의약통신  pharmacy@binews.co.kr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의약통신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인터넷신문윤리강령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주)비즈엠디  |  제호 : 한국의약통신  |  서울시 서초구 동광로 10길2 (방배4동 823-2) 덕원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481-6801  |  팩스 : 02-3481-6805
등록번호 : 서울 아04261  |  등록일 : 2016년 12월 8일(설립일 : 2001년 12월 19일)   |  발행일 : 2015.02.05  |  발행인·편집인 : 정동명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정원용
Copyright © 2018 한국의약통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