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최종 이사회를 진행하는 와중에 문재빈 총회의장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대의원 자격이 상실 됐음을 통보해 이사회의 원성을 샀다.

▲ 이사회 도중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은제 기자

8일 대학약사회관에서 개최된 2017년도 최종 이사회는 시상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보도기사를 통해 문재빈 총회의장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대의원 자격 상실이 알려졌으며, 이를 알게 된 이사들은 대의원 자격 박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안건 심의 전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은 “문자를 통해 두 분의 자격 상실 통보를 받았다. 로펌의 자문을 받았다고 하지만 지부와 약사회의 논의도 없이 외부의 법률 자문으로 처분을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 신성숙 위원장/ 사진=한국의약통신 DB

이에 신성숙 위원장(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은 “무조건적으로 외부의 법률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며 “약사윤리와 선거관리 규정 1조와 4조를 지키지 못했고 약사윤리규정과 정관에 의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윤리위의 심의와 결과는 잘못된 것이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법적 판단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조찬휘 회장이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찬휘 회장은 "왜 본인에게 법적 판단을 묻느냐"고 되묻자 김종환 회장은 "윤리위가 이 사건을 심의했는데 윤리위가 심사할 자격이 되는지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총회의장은 대의원들이 선출해서 뽑았는데 약사회 집행부가 총회의장 자격을 논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최종이사회에 참석한 배효섭 이사는 “약사회가 학술단체지 친목단체냐 이번 결과로 잘못되면 대한약사회장과 윤리위는 책임 질 수 있는가?”라며 “법은 나중이고 잘못은 사과해야지 왜 공식적인 자리에서 우격다짐하는 모습을 보이냐”고 비난했다.

김종환 회장은 이에 대해서 "당시 부득이하게 관여됐지만 변명이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법원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찬휘 회장/ 사진=한국의약통신 DB

이에 대해 조찬휘 회장은 "그날 김명섭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소환됐다. 김종환 서울시약 후보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관련이 없다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종환 회장은 "당시 최두주 후보가 삼자 경선을 하자고 해 최두주 후보의 사퇴는 생각도 못했다.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조찬휘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현철 이사는 “윤리위의 징계는 전체 회원들이 납득하고 이견이 없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선거 관련해 누가 최종적으로 수혜를 봤는지 제대로 조사를 하고 모두 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위와 법적인 다툼에 있어서 변호사의 의견서를 대한약사회가 따르는 규정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덧붇였다.

신성숙 위원은 “로펌의 의견만 따른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자문과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며 “선거법과 약사윤리를 통해 부단히 노력해 징계 결과를 도출했다.”고 답했다.

이날 최종이사회는 문재빈 총회의장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대의원직 상실로 이사회 진전이 없자 참석한 이사들의 항의로 일단락 마무리됐다.

최종이사회가 끝난 후 최광훈 경기도약사회장은 “대의원 선출은 지부에서 대의원들을 선출하고 대한약사회에 올려 대의원이 구성된다. 대의원 박탈도 지부에서 정하고 재선출 해야 한다.”며 “힘을 합쳐야 할 때 혼란과 분열이 일어나는 모습이 보여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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