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국약사 출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4일, 제56회 부산시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사진= 정지은 기자

부산시약사회장 출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6회 부산시약사회 정기총회'를 찾아, 처장 취임 이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부산시약사회원들이 있었기에 그간의 어려운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류 처장은 취임 초기 코드인사 의혹, 전문성 부족 등의 지적이 있었지만 꿋꿋하게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부산시약사회원들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아마 회원들이 저러다 처장 자리가 날아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마음속으로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예산 책정에서 식약처 삭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각 지역 약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결과 지역 국회의원들을 설득한 끝에 삭감 없이 5%를 증액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모든 것이 다 전국의 약사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공직문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서울에 올라가 특히 공직문화는 물론 국회에 대해서도 초창기에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국정감사 당시 쏟아졌던 질타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제가 올해 보궐선거에 나가면 어쩌나 싶은 우려를 할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있다.”며 “회원 여러분과 수평적 리더십을 쌓은 덕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류 처장은 “약사로서 또 부산시약사회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식약처장이 되기 위해 항상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오는 5월 18일 새로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시행되어 약사들의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제가 개국 약사 출신 아니겠나. 회원들의 어려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 참석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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