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 사진= 김이슬 기자

취임 전부터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신임 원장이 세간의 우려를 실력과 결과로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후보 시절 타 후보들과 달리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부터 만점의 점수를 받으면서 인사과정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것이 발단.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21일 오전 11시 30분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2층 스칸디아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제기됐던 논란에 대한 입장과 향후 의료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정 원장은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 민감하지 않고, 특별히 할 말도 없다. 여러 말들이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논란과 관련해 맞는 의견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 낙하산인지 코드인사인지는 시간이 지나고 나타나는 변화와 결과 보여드려야 하는 문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기현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 문제에 박차를 가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 추진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왔으나 메르스 사태, 유물 출토 등의 이유로 지연돼왔다.

그는 “일부 부적절하게 배정된 예산 등 문제가 있지만 큰 문제들을 검토하기에는 시간만 지체될 뿐”이라며 “우선 정해진 틀에 맞춰 진행하겠다.”며 “원지동 이전은 또 다른 시작이다. 큰 장애물은 많이 제거됐다. 단순히 건물을 이전하는데 그치지 말고 진료영역은 물론 여러 기능을 재개원 수준으로 새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정부에서 타당성 조사에서 700병상 규모의 병원이 적정하다고 했지만 병상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최소 900~1000병상이 필요하지만 일단은 현재 결정된 것으로 빨리 추진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1~2년은 더 지연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다른 트랙으로 확보하고 우선 추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종합보건의료센터’라는 표현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단순히 센터들을 나열해 많은 센터들이 자리를 잡는다는 것 보다 기능과 역할이 총합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며 “의료에서 담아내야 할 부분들을 공공병원에서 제시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만큼 여러 가지 기능을 담을 수 있는 표준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은 수익을 내는 기관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부분의 진료량 없이는 질적 향상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소위 지나친 수익 추구를 위한 여러 행태들이 공공의료기관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