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이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김이슬 기자

"동료를 끝까지 보호하겠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되찾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역사상 최초 여성 회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19일 오후 7시 김숙희 후보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0대 의협회장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제40대 의협회장 선거 전선에 바람이 불고 있다.
 
김 회장은 “의사들의 자존감이 땅에 떨어졌다고 느꼈다. 회원들의 자존감 회복, 의사가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숙희 회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의료정책과 건강보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협상력이 있는 문·무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1983년 한국여자의사회 임원으로 첫발을 디딘 이후, 다양한 의사단체에 관여한지 30여년이 넘었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의사들의 권익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하고, 소속된 관악구의사회와 산부인과의사회,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의 임원직과 지금 서울시의사회장이 되기까지 차례차례 경력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여 년 동안 정부의 불합리한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의사들의 어려움과 희생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행동해 왔기에 지금 자리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불의와 불합리한 일들에 대한 선천적 저항 정신 때문이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숙희 회장은 선거캠프에 젊은 의사들을 다수 포함시킨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선거캠프는 조직부위원장에 고대병원 김태신 전공의협의회장을, 정책부위원장에 가톨릭대병원 서연주 인턴이 참여한다.

김 회장은 “전공의가 의협 회장 선거 캠프의 중역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젊은 의사들이 의료계 대선배들과 나란히 의견을 개진하고 활동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대한의사협회는 젊어져야 하고 젊은 층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의협은 구태를 벗어나 회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야 하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이제 변해야 한다. 현재 의협은 내부 분열이 심각하다. 모든 회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협회가 되어야 하고 정치권과 정부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강한 협회가 돼야 한다.”며 “또한 대한의사협회는 논리적으로 언론과 정치권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소통과 친화력으로 회원의 단합을 이뤄야 하고 보건의료정책과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야 한다. 회원들의 명예와 자존감을 지켜줄 수 있는 후보, 이기기 위한 투쟁을 할 수 있기 위해 가까운 곳에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숙희 회장은 ▲의사면허의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투쟁상설기구 설치 ▲한방의 원천적 검증 ▲의사 희생 강요하는 보건의료정책 반격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행태 근절 ▲강압적 수사, 진료실 폭행 등으로부터 회원 보호 ▲미래기획부 신설 및 정보통신부 강화 ▲전문가 의견 존중 받는 건정심, 투명한 심사평가,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의협의 대정부 영향력 및 정치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끝으로 김숙희 회장은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자리라면 어떤 곳이라도 찾아가 기쁨과 슬픔과 분노를 함께하는 후보, 우리 의사들의 권익과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후보, 어떤 경우라도 회원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강력한 후보, 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이 주인인 투명한 의협을 만들어갈 후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의사와 자존감 회복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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