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1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2018년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사업 공모를 통한 2차 사업계획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으로 자살 위험 환자를 사전에 발굴하고 정신보건센터에 연계해 지역내 자살 예방 시스템 강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9월 ‘2017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 이번 사업은 강봉윤 정책위원장(대한약사회)과 박혜경 교수(성균관대 약대)를 필두로 약바로쓰기운동본부와 약학정보원이 협력해 지역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로서의 지역약국 참여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약사회는 자살 예방 사업 수행기관 선정 이후 국가 지원금 3000만원과 약사회 자비 800만원을 더해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했으며, 자살 위험 약물 DB 구축해 자살 예방 프로그램 자체 평가를 통해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다.

▲ 강봉윤 정책위원장

강봉윤 정책위원장(대한약사회)는 “약물을 조제·투약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의 질병 및 복약현황에 대한 파악이 가능해 자살 위험을 높이는 원인 약물의 파악과 복약 순응도 제고를 통해 직접적인 자살 예방이 가능하다.”며 “최일선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약사의 가치 있는 직능으로 국민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팜 IT 3000에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탑재했으며 30개 약국에 해당 프로그램을 배포하여 자살 예방 프로그램 운영 및 개선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작동 시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분적인 개선점을 보완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4년 이내 전체 약사들의 30%를 게이트 키퍼로 양성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게이트 키퍼 강사 120여명과 약 2000여명의 게이트 키퍼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울증 환자의 자살률이 높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 자살 예방 프로그램과 상담을 통해 약사의 직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프로그램 외에 게이트 키퍼로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 예정에 있다.”며 “예방 프로그램 중 보고듣고말하기 프로그램이 효율성이 있다 판단해 약사용 보고듣고말하기 프로그램(가칭)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이날 약국 방문자 대상 자살 위험 파악 및 상담 방법(Flow Chart)을 발표했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약국 방문자 대상 자살위험 파악 및 상담방법/ 자료 제공=대한약사회

이날 강 위원장은 “1차 의료기관에 약국이 배제되어 있는 상태이며 약사 스스로가 제 역할을 찾아 나아가야 하는 때”라며 “약사들의 취급 범위를 넓히고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찾고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서비스 행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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