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10명 중 1명이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폭식증(신경성 대식증) 등 섭식장애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여성은 자존감은 매우 높지만 자신의 체형 등 신체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한서대 간호학과 차보경 교수가 8일 2017년 8월 19~29세 젊은 여성 193명을 대상으로 섭식장애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섭식장애 고위험 상태로 판단된 여성은 전체의 9.8%였다. 

차 교수는 다양한 평가 도구(지표)를 활용해 젊은 여성의 섭식장애·신체 불만족·자존감·분노·우울 등의 점수를 매겼다.

젊은 여성의 섭식장애 점수(최고점 78점)는 평균 8.99점이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섭식문제가 많음을 뜻하며, 20점이 넘으면 섭식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다. 

20대 여성의 신체 불만족 점수(최고점 204점)은 92.05점, 우울(최고점 60점)은 14.96점, 분노(최고점 40점)는 18.99점, 자존감(최고점 40점)은 32.17점이었다.

신체 불만족 점수는 높을수록 자신의 신체에 대해 비만한 느낌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감 점수는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고, 분노·우울 점수는 높을수록 분노·우울이 더 심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점수만 놓고 보면 국내 20대 여성은 자존감이 매우 강하지만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도는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젊은 여성의 섭식장애 위험은 신체불만족·우울·분노가 클수록 높았고 자존감이 강할수록 낮았다. 

차 교수는  “섭식장애는 성인 초기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잠재적 위험요소”이며 “낮은 자존감·분노·우울 등 부정적 정서와 왜곡된 신체 불만족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섭식 장애는 젊은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생식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무월경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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